더펜
 
[칼럼]
 
 
작성일 : 13-06-26 03:36
우리들이 직면한 갈등의 치유책은 정말 없는가?
 글쓴이 : 도제
조회 : 1,574  
 
우리들이 직면한 갈등의 치유책은 정말 없는가?

민주주의는 획일화된 사회가 아닌 다양성의 사회라고 말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양성을 인정하기는커녕 국익 또는 국론단일화라는 미명으로 획일화를 강요하고 있다.

말로는 민주주의는 보수와 진보라는 양 날개가 때로는 경쟁하며, 때로는 상호 협력하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보수는 진보를 공산주의자 취급을 하며, 진보는 보수를 독재라고 말하고 있다.

대한민국? 올해가 건국 65년째인가. 사실상은 그리 길지 않는 역사이다. 우리는 일제시대를 살았던 우리들의 부모님과, 해방과 6.25전쟁을 동시에 겪은 우리들의 형과 누이 그리고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에 이은 민주화세대들이 혼재되어 살고 있다. 즉 우리는 아직까지는 이념적으로 과도기적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 우리들의 앞에는 수많은 갈등들이 산재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갈등들이 도무지 풀리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쌓여만 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중재자가 없기 때문이다. 즉 심판적 존재가 없다는 말이다. 더 간단히 표현을 하면,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는 단시간 내에 만들 수는 있어도 어른을 무슨 재주로 만들어내나? 안타깝지만 우리에게는 민족적 어른도 없고 그렇다고 정신적 지주노릇을 하는 어른은 더더욱 없다. 없는 것을 이제 인정하자.

(조금은 다른 이야기이지만, 영어문서도 아닌 한글로 쓰진 불과 8쪽짜리 문건을 하나 놓고 해석은 각기 다르다. 달라도 보통 다른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매사가 이런 식인 것을 더 이상 말하면 무엇 하겠나.) 

한반도평화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북한의 궤멸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되는 것만이 한반도평화인가? 아니면 남북이 각각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전쟁을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기 살아가는 것이 평화인가?

이런 식이면 남북통일을 논하지 않는 것이 훨씬 평화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치 물과 기름을 섞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것처럼 남과 북이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서로를 주적이라고 명명하고 극한 대치만을 한다면 통일은 고사하고 평화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

현재로써 가장 바람직한 평화는 서로 내정간섭을 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남북 모두 자기들을 주권국가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남한의 헌법상으로는 북한 전역은 대한민국 영토이다. 북의 주장은 남한을 미제국주의로부터 구제해야할 대상일 뿐이다.

북의 주장대로, 미군이 우리 땅에서 물러가고, 우리의 국가보안법을 폐지한다면 북은 우리를 어떻게 할까? 지금 이대로 아니면 적화?  우리의 주장대로 북이 핵무기를 폐기하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개혁. 개방을 단행한다면 북은 그래도 세습체제를 연장하고 독재정권이 안전할까?
아무리 생각을 하여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럴 바에는, 어차피 남북이 각기 다른 국가 명으로 유엔에 동시 가입이 되어있는 것처럼 이참에 각기 다른 독립국가로 완전히 갈라서는 것이 어떨까?

서로의 헌법에서 한두 가지만 빼면 간단히 완전한 각기 다른 독립국가가 될 수 있다. 즉 서로들의 헌법에서 영토조항만 빼버리면 된다는 뜻이다. 북한은 미국이 겁나서 핵무기를 가지려고 한다. 우리 역시 북한의 도발이 염려되어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북한 역시 우리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어떻겠나? 그러면 북한이 핵무기를 가질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북한은 중국식 사회주의 체제를 받아들이고(세습은 3대에서 끝내야 한다) 우리 역시 완전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고(대통령제 재고)

제발 싸우지들 말자. 북이 남을 인정하는 것보다 우리가 북을 인정하는 것이 빠르고 쉽다. 독립국가간에 굳이 인도적지원이니 한민족이니 하면서 퍼줄 필요가 어디 있나? 알아서 서로 잘 살면 되지 않겠나.

제발 그만하자.
결실 없는 대화도 이제 중단하고, 교류협력이니 뭐니 하는 것도 때려치우자. 특히 인도적지원이라는 말은 더 이상하지마라. 한반도라는 말도 이제 꺼내지 말자. 되지도 않는 통일도 이제는 접고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으로 완전히 갈라서면 좋겠다.

 
2013년 6월26일 잠 오지 않는 새벽에.... 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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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3-06-26 09:24
답변  
도제님, 서로 경계심만 심화되어 있어서 진실한 대화가 심히 어려운 지경이지만,
그래도 대화는 꾸준히 시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 봅니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급하게 서두르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해야겠지요.

정치적인 실적만 노리고 진실성이 없다면 아무리 대화 한들 성과가 있겠습니까?
이건 남북이 진실해 져야 하는데, 실권의 키를 잡은 쪽들이 기득권 때문에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도제 13-06-26 09:49
답변  
남북관계에 변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답답합니다.
주노 13-06-26 21:25
답변  
노무현의 회담내용이 공개되었어요~ 그렇다면 박근혜와 김정일 대화록도 공개되어야 하는게 맞지요.
그럼 서로가 이렇게 약점을 잡고 늘어지게 된다면, 어디가서 무슨대화를 제대로 하겠습니까?
참으로 답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