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지(冬至)날이다. 음력 초이랫날이라 애동지이다. 겨울이 깊어진 동짓날.
신문을 펼쳐보니 국민배우 최불암선생의 대담. 수사반장, 전원일기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이라 즐겨봤다. 근래에는 한국인의 밥상 프로그램은 내가 살면서 겪었던 일들을 새삼 일깨워 줬다. 공감소재라 참 좋게 느꼈다. 가난한 밥상을 통해 만나본 사람들을 통해 느낌을 진솔하게 얘기 하는데 조심스럽게 시사점을 밝혔다. 어쩜 최선생 느낌이나 나나 비슷했다. 현정부가 출범할 때 건 기대. 나 역시 그러했다.
“정치란 국민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인데, 지금 시국은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내 주위사람들도 다들 불안해합니다. 그렇지만 마음속 말을 바깥으로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어요. 말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민주화이후로 지금까지 다른 정권에는 느껴보지 못한 불안감이 있어요”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잘 모르겠다는 거죠. 아마 대통령도 고만이 많을 거예요.”
나도 이러저런 잡상(雜想)이 있다.
부동산 정책은 아무리 생각해도 큰 낭패 같다. 집값이 미쳤다. 25차례 정책. 할 때 마다 헛발질. 이번 정권에서 회복하기 힘들어 보인다. 부동산 정책만은 자신 있다는 말이 왜 이렇게 안쓰러울까. 모두가 강남 살 필요는 없다 모두가 중산층이 될 필요는 없다. 모두가 아피트를 가질 필요는 없다. 맞는 말인 듯 아닌 듯.
코로나19 Pandemic 사태 K방역 이해하고 지지하는 편. 지금은 약간 걱정. 그렇다고 완전 실패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백신 확보 못한 아쉬움이 있다. 남북문제 북한을 정상국가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있었다. 대북 전단지 살포 방지법 제정 같은 것은 좀 더 설득하고 신중했더라면 한다.
적폐청산 촛불집회 명분으로 세워진 정권. 정의 개혁이란 이름으로 전직 대통령 이명박 박근혜 감옥에 넣었다. 적폐가 검찰총장인 듯 이제 집권여당은 몰두한다. 적폐청산 검찰개혁 대북정책 국민 갈등과 불안만 남긴 건 아닌지.
국회란 원래 정책으로 싸우는 곳은 맞지만 민주화이후 의회의 관행도 깨어졌다. 국회운영의 상임위원장 거대여당의 독주 아연실색. 허긴 어설프고 허약체질 야당 정쟁할 수 있는 자세가 안 된 측면도 있다. 그래도 독식은 안 돼. 공수처법. 국정원법 여당 원하는 대로 개정했다. 제 마음대로 법안 처리. 국가공동체는 함께 논의하고 결정해야 된다. 180석 쏠림 권력은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함을 깨달았다. 내로남불이란 아시타비我是他非 사자성어가 등장했다. 신 적폐생성이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로 들린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21-01-11 08:54:22 토론방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