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12-21 23:14
내가 안철수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
 글쓴이 : 도제
조회 : 2,435  
우선 ‘대한민국 정치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대명제로 걸고........
 
양당체제로는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되고도 남았다. 정권은 교체되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발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편해진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권교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역주의 때문이다. 또 남북이 분단 상태이기 때문에 이념적 갈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는 아직까지는 경상 대 호남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과거에는 민주 대 반민주라는 등식이 성립되어 어느 한편이 언젠가는 이길 수 있는 구조의 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내가 고 김영삼대통령을 비판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때 만약 김영삼과 김대중으로 통칭되는 민주세력이 분열하지 않고 정권을 잡았다면 이 땅은 현재 미국처럼 정권이 평화롭게 교체되는 그런 선순환 고리가 작동되고 있을 것이다.
 
정치가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목표가 맞추어져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나라 정치는 일단 정권을 잡고 보자는 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발전은커녕 양국화만 심화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에는 이념이 없다. 오로지 있다는 이념은 보수뿐이다. 이래서 보수가 아닌 한 정권을 절대로 잡을 수가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경상도만으로 또는 전라도만으로 정권을 잡을 수 없다. 그래서 대선 때마다 충청을 잡기에 혈안이 된다는 말이다. 충청이 소위 말하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잘 하면 좋겠어나 과거 DJP연합 이후에는 충청은 사실상의 보수당이 되고 말았다.
 
여하튼 지역주의가 무너지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정치적 미래는 암울하다. 그러나 이 지독한 지역주의는 그저 희망만을 가지고 있다고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너트릴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 방법이 바로 50여석을 안정적으로 가질 수 있는 제3당의 출현이다.
물론, 이념적으로 제3당이 출현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현실이 그리 녹녹치는 않는 것 같으니까 억지로라도 제3당이 생기는 것을 반기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좀 오래가는 정당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
 
다시 이야기를 위로 돌아가서.... 경상도인은 전라도와 손을 잡지 않아도 대통령이 잘도 된다. 그러나 전라도는 충청도만 잡는다고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럼에, 전라도 출신 대통령은 지금 구조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여기에 전라도민들의 불만이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해법은 역시나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 그것도 오래가는 정당이 존재하는 것 밖에는 달리 뾰쪽한 방법이 없다.
 
안철수가 왜 지금 탁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일까? 답은 바로 전라도인이 아니고 경상도인이기 때문이다. 만약 안철수가 전라도인이었다면 과거 DJ만큼은 아닐지라도 그것에 버금가는 정당을 가질 수가 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찾는다면, 즉 TK당 PK당 그리고 호남당에 충청당 이렇게 4당 체제가 된다면 각 정당들은 진짜로 국민들만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 흘러가고 있는 판이 이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남는 방법은 이념뿐이다. 즉 보수당, 중도당, 진보당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지금 정치판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다.
 
화끈하게, 특히 호남인들이 화끈하게 결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호남인들이 안철수를 기꺼이 받아주기만 한다면 안철수는 이념적으로 중도 그리고 지역적으로 호남을 대표하는 동시에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중도적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확실한 전국정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민련은 정의당과 결합을 한 연후에 이념적으로 확실히 진보를 표방하고 전국정당화에 박차를 가한다면 충분히 제1당은 아니지만 제2당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
대선이 벌어지면 과거처럼 호남 대 경상 대결구도가 아닌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이 때 가운데 위치한 중도가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서 한 쪽이 대권을 잡을 것이고 정부에는 이념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항상 조정자 역할을 하는 중도가 일정부분 참여를 하는 이른바 연립정부가 탄생하면 국리민복을 위한 정치가 비로써 안착할 수 있다.
 
이 역할을 안철수가 해달라는 말이다. 할 수 있을까? 나도 모른다. 오로지 현명하신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을 믿을 수밖에 없다.
 
(글을 아무리 길게 쓰도 이거다! 라고 판단할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겠다)
정리하면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
 
즉 천정배 또는 기타 호남인이 중심이 되는 호남당 그리고 제2의 자민련 창당, 새누리당은 TK당, 문재인의 새민련은 PK당 이렇게 말이다. 아마도 역부족이 될 것이다.
 
그리고 기왕에 안철수라는 정치인이 있다면 결국은 위에 언급한 이념적 정당체제가 되는 것이 가장 옳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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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15-12-22 13:42
답변  
안철수가 지금 호남을 기반으로 창당 움직임이 있어서 이건 아닌데 싶어요. 경북, 강원, 충청, 경기도 지역을 두루 인재를 영입해서 전국정당화가 되어야 기대를 할텐데 호남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이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