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09-11 18:38
천하에 김무성도 자식은 못 이겨...
 글쓴이 : 주노
조회 : 1,277  
"유승민을 내치더니 이번엔 김무성이다." 이런 말도 들린다. 유승민이 물러날 때부터 다음은 김무성이라는 말이 회자되었었다. 더구나 김무성은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고 유권자에게 돌려준다고 선언했으니, 공천권을 행사하여 세를 확장하려는 세력은 그것이 마땅치 않아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지금 김무성의 둘째 사위가, 사위 후보시절 마약사범으로 재판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일이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고, 드디어 김무성 대표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결혼을 재고하라"고 반대했으나 둘째 딸은 ​눈물로 사랑을 고백하며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라는 말이 생각난다.
지금 시대가 그렇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이길 수 있겠는가? 부모로서 자식의 위험을 어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부모가 자식을 마음대로 다루는 시대가 결코 아니다. 앞으로는 부모라고 자식을 체벌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 선진국은 벌써 그리되었지만 말이다.
그럼 김무성 대표가 잘했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면 그건 아니다. 김 대표의 딸은 애인의 과거 행적을 안고 결혼을 하면, 아버지에게 정치적으로 큰 대미지를 준다는 것을 모를 만큼 무지하지 않으리라 본다. 그러면서도 그를 사랑으로 감싸며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책임 있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아버지를 설득했다고 한다. 사람이 과거의 흔적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는 있다.
​김무성이 누구인가? 그는 여당의 대권주자로 현재 단독 선두에 올라선 정치인이다. 이렇게 커다란 악재가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과연 김무성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차기 지도자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이것은 김무성의 분명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김무성 대표가 차녀의 결혼을 막지 못한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할 것이라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그걸 막지 못한 것이 바로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지고 보면 결혼 후에 사위가 되어서 일어난 일이 아니니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수 있지만, 향후 얼마나 마음 조이는 일이란 말인가? 김무성은 그 위험성을 가슴에 품고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이다.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아니다. 사람이 과거에 크고 작은 범죄나 잘못이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흠결 투성이인 인간상들이 자신의 허물은 마다하고 남의 허물만 들추는 것도 목불인견이다. 만약 자식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면,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지만씨가 마약에 얽히게 두었겠는가? 또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이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되었다. 그것은 박지만이 박근혜 본인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김무성도 그것이 티가 되겠지만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니 잘 헤쳐 나가면 된다.
김무성은 이것이 발목을 잡는 약점이 되어 정치 행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더욱 분발하여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음모 건 자연발생적이건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 오직 김무성 자신의 의지로 극복하는 정치를 보여 준다면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약속한 '오픈프라이머리'는 꼭 실현시켜야 한다.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를 흠집 내기 위해서 음모를 꾸민 실체가 있다면,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어야 한다.​ 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김무성의 리더십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아야 수신제가의 미진한 부분을 극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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