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06-24 10:30
反盧
 글쓴이 : 도제
조회 : 1,448  
현재의 새민련은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닌 한 지붕 세 가족이다. 즉 문재인을 대표로 하는 친노그룹 그리고 박지원(?)을 대표로 하는 호남계와 안철수 달랑 한명인 새정치계 이렇게 3그룹이 혼재되어 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3인행이면 필유아사라“ 즉 3명이 모이면 그 중에는 반드시 스승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새민련은 저마다 스승임을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이것을 후세의 사람들은 ’콩가루 집안‘이라고 말을 한다.
 
누구 말인지는 모르나 “태양은 하나다”는 말도 있다. 아마도 왕권 또는 권력은 절대로 둘이거나 분권될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한 말일 것이다. 즉 권력의 의자가 튼튼하지 못하거나, 아예 권력을 불법으로 찬탈 한 세력들이 내세웠던 말일 것이고, 이들은 분명 독재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을 뒤집으면 민주주의가 된다. 즉 권력의 의자가 대단히 튼튼하다면 굳이 독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삼권분립이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민주당의 역사를 보자.
신파와 구파는 워낙 오래된 역사라 거론을 잠시 미루고, 최근의 일만 거론을 하면, 민주당에서 최초로 뛰쳐나간 사람은 바로 김영삼이다. 즉 3당 합당으로 김영삼이 여당으로 변신함으로써 민주당은 사실상 김대중의 호남당이 되었었다.
 
집권에 성공한 민주당. 이 때 김부겸 한나라당 의원이 민주당으로 옮겨 왔었고,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된 노무현은 열린우리당을 창당하여 민주당을 아예 고사시켜 버렸다. 위의 김부겸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열린우리당 창당 그리고 해체 통합민주당 창당, 새정치민주연합)
 
급기야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즈음하여 과거 동교동계 인사들은 대거 새누리당으로 입당을 한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리틀DJ 한화갑과 기회주의자 이윤수, 김형욱 회고록 저자 김경제, 정통민주당 대표 한광옥 등등 필자가 이것을 거론하는 이유는 호남민주계와 새누리당은 일정 부분 공통분모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이다.
 
우리나라 정당사는 집권을 하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와도 손잡을 수도 있는 그런 역사였고, 집권 후는 대통령을 옹위하기 위해서 당의 이름을 개명하고 창당마저 서슴치 않았던 역사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2015년 현재.
이제 우리 정당도 다시 한 번 ‘헤쳐모여’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을 한다. 그러나 박정희의 민주공화당 과 김영삼, 김대중의 민주당 이렇게 완전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전.현직 대통령 중심으로 즉 김대중의 민주당, 노무현의 열린우리당, 이명박의 한나라당 그리고 박근혜의 친박연대 이렇게 4당으로 재편되기도 사실상은 힘들다. 또 4당이 된다하더라도 진보당은 어디로 가고 안철수는 또 어디로 둥지를 옮겨야 하는가? 그래서 필자는 새민련의 분당이 불가능하다고 진단을 하여왔었다. 그러나 이제는 때가 되었다. 헤쳐모여를 할 때 말이다.
 
일단 새민련 내부를 보면 이들은 도저히 한 지붕 밑에서는 살 수 없는 지경에까지 빠져들었다고 진단을 한다. 갈라서라! 문재인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 노무현정신 계승그룹과 과거 민주당 정신을 계승하는 중도보수 그룹으로 나뉘는 것이 가장 옳다고 본다.
 
문제는 야당이 분열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것을 어떻게 막아 낼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 어부지리를 안겨 주어도 할 수 없는가? 또는 어부지리를 막아 낼 방법은 없는가? 아니면 진짜로 야당이 분당 되면 새누리당이 무조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가를 단언할 수 있나? 선거에서 야권연대라는 말은 이제 없어졌나?
 
새누리당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절대로 분당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친박그룹에서 김무성과 유승민 그리고 비박계를 완전히 배제 시키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김무성대표의 꼬리내리기 또는 극단적으로 배신의 정치가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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