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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6-12 05:17
메르스와 가뭄, 인재인가? 천재인가?
 글쓴이 : 주노
조회 : 1,451  
메르스와 가뭄은 천재인가? 인재인가?
인류가 살아가며 많은 질병과 싸우며 살아간다. 살아가면서 혹자는 죽음을 당하고 혹자는 목숨을 건지고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질병의 지극히 한 부분을 메르스가 차지하고 있다.
인간이 전염병을 하늘이 주는 징벌적 병으로 알고 살아왔다. 과거 들불같이 번져가는 전염병에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어가며, 그 죽음의 문턱을 겨우 빠져나와 살아가곤 했었다. 열악한 환경에 살았던 가난했던 과거에 우리는 천연두, 말라리아, 폐결핵 등, 걸리면 죽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은 질병들로 인해 공포의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병을 우리 힘으로 막지 못해 하늘이 주는 징벌적인 재난으로 여기며 살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 병들은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 인간의 생명을 무자비하게 뺏어가는 암이란 병도 시간이 가면서 인간이 분명 해결할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메르스는 무엇인가?
이것도 결국 인간은 해결하고 말 것이다.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인재라고 봐야 할 것이다. 변종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 시대는 환경의 오염으로 인한 변화가 그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홍수나 가뭄은 무엇인가?
그야말로 홍수나 가뭄 화산 폭발이나 해일 등, 인간이 해결할 수 없고 예상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야말로 바이러스와는 다르게 인간의 힘으로 아직은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시간이 지나가도 그럴 것이리라.
요즘 우리나라가 어려움이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세월호 사태는 누구나 인재라고 ​판단한다. 그때 나는 하인리히 법칙에 대한 글을 쓴 바 있다. 그것은 세월호 사고가 하인리히 법칙의 끝이 아니라 아마도 진행 중이라는 생각에서 앞으로 "더 큰 재앙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어서였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의 안일한 태도를 뚫고 메르스가 들어왔고, 그것이 지금 창궐하여 온 국민을 불안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세월호가 인재였듯이 메르스도 인재다. 벌써 수년 전에 다른 국가에서 발생했던 메르스를 우리나라의 보건 기구가 소홀하게 여기고 방치하다시피 했기에 지금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를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가뭄이라는 하늘이 주는 병이 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최선을 다하여도 막을 수는 없는 것이고, 오직 극복만이 있을 뿐이며, 몇 %를 극복하는가에 따라 우리들에게 재앙의 크기가 가늠될 것이다. 그런 후에 다시 홍수의 재앙이 오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 미래를 모르는 연약한 인간이 어찌 자연이란 큰 힘에 대항할 수 있겠는가?
지난 이명박 정권에서 4대강 공사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물에 대한 대단위의 관리를 시작했다. 4대강 공사를 두고 대한민국 예산의 몇%를 토목공사에 쏟아부었다고 이명박 정권을 저주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깊이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에는 갑자기 내린 폭우와 태풍으로 강 주변의 들판이 홍수로 침몰되어 농산물의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도 많았었는데, 4대강 공사 이후는 큰 물 재난이 없었다.
국부적으로 약간의 재산 피해에 인명피해는 있었으나 4대강 공사의 주변은 멀쩡했다는 것을 우리는 보았다. 그렇다고 4 대 강이 천재를 막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천재를 약간 줄인 결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그것을 줄였다는 효과를 우리가 얼마나 더 극대화할 수 있는지 잘 검토하여야 한다. 어느 것이 나라와 국민들에게 더 효과적인 이익이 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고 국가를 경영해야 할 것이다.​
우리들 앞에는 앞으로 무수한 재앙이 다가올 것이다. 그중에는 인재도 있고 천재도 있을 것이다. 인재는 우리가 노력하여 제로화 하도록 해야 하고, 천재는 미래를 대비하는 겸허한 자세로 힘써서 줄여 나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경건한 마음과 자연에 대한 감사하는 자세를 늘 갖도록 해야 한다.
지난번 세월호 사고나 금년의 메르스 사고(인재이기에 사고라고 표현하고 싶다)는 우리가 욕심이 창궐하였고 남을 위한 배려심의 부족에서 확산된 것이다. 세월호 사고도 선장이나 선원들이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많은 생명을 선실에 두고 도주한 것이 큰 화를 부른 것이지, 만약 최선의 노력을 다 했더라면 한 사람의 희생자도 없을 수 있었다고 본다.
이번의 메르스 사고도 마찬가지다. 첫 환자를 소홀히 한 병원들이 문제인데, 2차 감염이 있을 초기에라도 국민들에게 모든 상황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 스스로 취해야 할 행동지침을 주었다면, 메르스가 이렇게 창궐하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정부의 의료기관 관리에 대한 무사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것이다.​ 이런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국민들의 부끄럽고 화나는 심정을 위정자들은 잘 알아야 한다.
대통령이 미국을 가고 안 가고가 대단한 일이 아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이렇게 화가 나 있고, 대외적으로 부끄러워 얼굴을 들기도 어려운 마당이고, 먼저 국민들의 자존심이라도 달래야 하는 것이 국가를 경영하는 위정자들이 해야 할 일이니, 그것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데, 위정자들이 그보다 더한 급한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는 그래서 잘 한 일이 아니라 당연히 그리해야 하는 일이라는 말이다.​
이제 총력을 다해 메르스를 퇴치해야 한다. 그것이 인재를 확실히 제거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천재지변을 최소화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방지하는 노력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천재지변에도 순종적 자세로 미리 대비하여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야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민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모두가 자리에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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