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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5-08 00:09
모래시계 홍준표,정치생명이 위태롭다
 글쓴이 : 문암
조회 : 1,535  
경남지사 홍준표가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며 무상급식을 철폐하자 순식간에 차기 대선후보로 부상되며 인기 절정에 올랐을때 "저자가 또 무슨 꿍꿍이 속이 있는 모양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었다.
'럭비공' '동키호테' 라는 별명을 달고다니는 그의 말은 일단 뜸을 들인 후에라야 그의 진의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거명되어 윤모씨를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는 증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달사고' 운운하며 돈을 받았다는 말도 받지 않았다는 말도 없이 도통 알 수 없는 말로 얼버무리면서 '검찰에서 진실이 밝혀질것' 이라며 두리뭉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모양새에서 동키호테 홍준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하다.
말하자면 돈을 받았다는 자백은 죽어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돈을 안 받았다고 시치미를 떼었다가 훗날 거짓말장이로 들통이 나서 이완구 꼴이 될 것을 염려한 전직 검사다운 미꾸라지 작전임이 분명해 보여 그 귀추가 자못 궁금하다.

다음 글은 2011년 홍준표가 한나라당 당 대표로 선출되었을 때에 본인이 모 토론방에 게시했던 글이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이제보니 별게 아니네 


동키호테 홍준표,럭비공  홍준표가 한나라당 당 대표로 선발 되는 것을 보고 드디어 그의 원대한 야망이 약빨을 받는 줄 알았다.

정권의 실세이자 황태자로 불리우던 박철언을 옭아넣고, 직속상관 고검장 이건개를 법정에 불러다 놓고 호통치며 콩밥을 먹이던 모래시계의 검사 홍준표가  일부러 비실대는척 하며 야망을 불 태우는 줄 알았는데 고작 당 대표하나 따 먹고나서 뱉아내는 어투가 역시 동키호테/럭비공의 수준을 넘지 못하는것 같아 그에게 걸었던 기대가 와르르 무너지는 듯 하는 실망감이 느껴진다.

 

한나라당의 고질병이자 당운이 걸려있는 계파정치를 척결 하겠다며 시퍼런 칼날을 어루만지는 그를 바라보며 이제 한나라당이 제대로 임자를 만났구나 했더니 웬걸!

유승민 이라는 풋내기 정치인이 이를 앙다물고 대들자 스르르 무너지는 그의 비굴한 모습을 바라본 대부분의 한나라당을 아끼는 국민들은 허탈감을 느꼈을것이다.

사실 그 누구가 됐건 한나라당의 붕당정치를 깨 부수는 저력의 사나이라면 한나라당을 맡겨도 아니 대한민국을 맡겨도 충분 할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한나라당의 붕당정치는 한나라당의 암적존재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 였다.

그런데 역시나 럭비공 홍준표는 그런 재목이 아니었던것 같다.

 

그 뿐 만 아니다.

독기 어린 유승민의 반격을 받고는 스르르 꼬리를 내리며  '당신이 경제통이니 경제는 당신이 알아서 챙기라' 라며 유승민의 지론인 반값등록금 무상급식 무상보육 심지어는 법인세 감세 중단마져 웨치며 이명박정권의 성장 동력에 재갈을 물리려하자 당의 혁신을 웨치던 동키호테 홍준표가 그만 스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로 기세가 등등해진 박근혜의 파워를 의식 했음인지 박근혜의 분신이나 다름없는 은 메달리스트의 유승민을 상전으로 떠 받들고 자신은 금 메달리스트 이긴 하나 바지 사장으로 만족하려는 눈치가 역력하다.

 

게다가 박근혜의 머리 위에 왕관을 씌워주는게 최대의 목표인 유승민의 포퓰리즘 정책에 아부나 하려는듯 '좌파 포퓰리즘은 나뿐것'  '그러나 우파 포퓰리즘은 좋은것' 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면서 '국가재정을 파탄내지 않을 정도의 친 서민적 포퓰리즘은 필요한 것이며 그게 바로 정치' 라는 그야말로 동키호테 같은 논리로 박근혜/유승민 팀에 대한 아첨을 합리화 했다.

 

포퓰리즘이란 인기영합주의라는 말로 번역 되지만 실상은 유권자들을 사탕발림으로 유혹하여 표심을 긁어 모으려는 유치하고 지저분한 정치인들의 득표전략에 불과하다.

따라서 포퓰리즘이란 아무리 좋게 봐 주더라도 좋은 포퓰리즘이란 있을 수없는 민주주의 정치 하에서는 없어져야 할 암적인 존재다.

그런데 우리의 동키호테 홍 대표님은 눈 하나 깜짝 하지않고 태연히 '우파가 만드는 포퓰리즘은 좋은 것' 이라며 전 세계 어느 사전에서도 받아들여 주지않을 단어를 생산하여 실세에게 굴종 하고있다.
동키호테 홍준표, 럭비공 홍준표, 그의 연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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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15-05-08 05:07
답변  
문암선생님
지당한 말씀입니다
좋은 포퓰리즘이 어디 있나요.
비굴하지 숫법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