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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5-04 16:53
검소한 생활과 꿈을 키워야 한다.
 글쓴이 : 명보
조회 : 1,553  
검소한 생활과 드높은 꿈을 키워야 한다.
 
1. 미국에서 겪었던 일
미국 동부지역에서 잠시 삶의 모습을 볼 때가 있었다. 주말에는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한 주간 먹을 식료품을 준비하는 것이 규칙적인 생활이었다. 한 해 겨울철 1m 정도의 100년만의 폭설이라 내렸다. 비행기도 3일간 발이 묶이고 학교와 관공서도 임시 휴무가 되고 제설작업에 비상이었다.
 
금요일 밤의 폭설은 사람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주었다. 폭설에 대한 예보가 내려지니 동네 슈퍼는 빵과 고기, 채소 같은 식료품은 바닥이 났고 먹을거리 구하느라 아우성이다. 나는 그 때 한국 사람으로 살아 온 것이 참으로 행운이라 생각을 했다. 우리는 쌀, 미역, , 멸치 ,김치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의 농경문화가 비축하고 내일을 대비하는 삶이 몸에 베인 덕택이다. 한 달 동안 눈 속에 갇힌다 해도 걱정이 없다.
 
2. 기치관의 변화
미국사람들은 주급週給으로 한주단위로 식품을 구입한다. 주거도 월세임대로 살거나 소유하더라도 모기지로 은행의 빚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 날 우리는 저축하여 돈을 모아서 내 집 마련을 우선으로 했다. 근래 보면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임대 주거 개념이 늘어나는 것 같다가치관의 변화인지 좋은 차를 구입하는 것이 우선이고 주택 마련은 뒤로 밀린다. 주택도 소유보다 살아가는 장소로 보는 경향이 차츰 짙어진다.
 
가족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부모를 섬기는 것은 내 몸보다 우선시하는 효도의 개념이 퇴색되었다. 자식과 부모들이 함께 살아가는 가족공동체는 무너졌다. 3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식구로 살아가는 것은 보기가 쉽지 않다. 자녀도 부모의 노후를 책임질 수 없다고 하고, 부모들도 자녀에게 노후를 맡긴다는 생각도 줄어들었다.
 
3. 교육의 시각
미국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부모가 재정지원을 해주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 대학과 대학원까지 부모가 대부분 지원하고 공부에만 열중하게 하는 우리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한국의 자녀들은 부모가 학비를 부담해 주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경향은 변하지 않고 있다. 서양 문물에 물들면서도 교육에 대한 생각은 과거나 현재나 별 변화가 없다.
 
4. 젊은이들의 3포 시각
요사이 우리의 젊은이들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고 한다. 먹기고 살기가 힘들어 연애하고 결혼하여 아이들 낳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그렇기도 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부터 2~30년 전 우리의 부모들은 지금보다 여유가 있거나 삶의 질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과거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는 현재보다 훨씬 어렵게 끼니를 제대로 끓이지 못하면서도 미래의 살을 위하여 저축하고 자녀들을 교육시키는데 전력을 기우렸다.
 
5. 저축과 교육으로 나라 바로 세우자
개인들은 빚을 지지 않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하면서 작은 돈이라도 저축을 하고 자신의 소득에 맞추어 소비하려 노력하는데 비해서, 지금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방 한 칸도 변변히 유지하지 못하면서도 외제차를 굴리거나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사회풍조가 저축보다는 오늘 생활의 먼저이고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갖기를 망각했다. 우리사회의 심각한 병폐다. 분명히 개선해야 한다.
 
분수에 맞게 생활하고, 꿈을 갖는 교육을 하고, 저축을 장려하고, 열심히 봉사하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일깨워야 한다. 세계가 부러워하고 경제를 일으킨 모범 나라가 된 것은 우리의 부모세대들의 헌신적인 절약과 절제, 저축과 교육의 덕분이다. 저축과 교육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자. 검소한 생활과 드높은 꿈을 키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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