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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4-23 12:01
친중반일 외치다 왕따된 대~한민국!
 글쓴이 : 휘모리
조회 : 1,284  
박근혜 정부 출범때부터 이어져온 친중반일(親中反日) 노선의 뇌관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혈맹 미국이 한국의 일본에 대한 '사죄 타령'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을 뿐아니라 일본과 사생결단이라도 낼 것처럼 눈알을 부라리던 중국이 그들과 꿍짝을 맞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언론이 친중반일을 부채질하며 국민의 총기(聰氣)를 흐려놓을 때 인터넷 웹진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를 필두로 한 애국논객들은 우려의 글을 쏟아냈지만 글 좀 쓴다는 유수의 언론 주필은 물론 기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심지어 '친일파'라며 막말을 퍼부은 얼치기도 적지 않았다.

헌데 시진핑 주석이 그간의 냉대를 거두고 아베 총리와 환대하는 모습을 목도한 국내 언론의 논조는 돌변하기 시작했다. "낯짝도 두껍다"는 속담은 이럴때 쓰는 말일 것이다. 오늘자 조선일보 사설을 보니 <5개월 만에 또 열린 중일 정상회담 고립 피할 정책은 있는가>란 제목을 달고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 노선을 점잖게(?) 비판했다. 그간 아베를 조롱하는 듯한 논조도 서슴지 않던 조선일보의 변신(變身)에 기가막혀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조선일보를 넘어 진보를 지향한다는 경향신문조차 한국의 고립 우려를 표명한 기사를 냈으니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아베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자 외국 정상 중 가장 먼저 위로 메세지를 전했으며 박근혜와 회동한 자리에서 서투른 한국어로 친밀감을 표시기도 했다. 그의 역사 인식은 분명 문제가 있고 개선을 촉구하는데 이견이 없지만 외교,국방은 역사 문제와 차원이 다른 생존이 달린 사안인데 임기 3년차를 맞이했음에도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는 건 비정상이다.

미국은 '한국 피로증'으로 우릴 기피하고 중국은 일본과 관계 개선을 시작했으니 우린 인정하기 싫겠지만 '왕따'가 된 셈이다. 대우 받으며 회담을 열 수 있었던 호기를 걷어찬 결과는 앞으로 더 쓰라리게 다가올 것이다. 무릇 지도자란 태산(泰山)처럼 진중한 맛이 있어야 한다. 여론에 흔들리는 지도자에게 큰 일을 기대할 수 없다는 걸 우린 역사를 통해 숙지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친중반일 노선을 걷어차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 왕따의 시작은 따돌림이지만 그 끝은 집단 '괴롭힘'으로 이어진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다.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건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휘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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