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04-10 07:11
성완종의 죽음, 자살 공화국의 확인,,
 글쓴이 : 청양
조회 : 1,354  
 성완종 회장의 죽음은 자살 공화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세계만방에 까발렸다.
이런 어리석은 생명경시 풍조를 치유하지 않으면 이 사회에 만연하는 미움과 질투와 자학과 같은 몹쓸 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영원한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대한민국,
1등 할 것이 없어서 자살률 1위란 말인가? 생명을 함부로 하는 국가는 결국 멸망의 길에 다다른다.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사람이,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사고로도 죽고, 평탄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고, 병사하는 수도 있지만, 존귀한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끊는 결정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다.
 조금만 어려움에 처하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약하디 약한 젊은이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그것은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와 사회교육이 인간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지 못하고, 눈앞의 것에만 현혹된 순위 경쟁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타인보다 앞서야 한다는 배려심 없는 이기심을 심어준 까닭이다.
 어린 학생들의 자살행위가 엄청나게 늘고 있는데도, 그것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당시에는 흥분하고 난리 법석을 피우다가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 자존심에 상처받으면 이겨내지 못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성완종의 자살 이유가 그런 자존심 상처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자살이란 범죄행위다. 그것은 윤리적으로도 그렇다. 동양의 유교사상에서도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자신의 신체 중 머리카락 하나도 자기 것이 아니고 부모님이 주신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양의 기독교 사상에서도 신(하느님)이 주신 인간의 생명은 신의 것이니 자신의 마음대로 처리할 수 없는 매우 귀중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성완종이 자존심의 상실인지, 아니면 그동안의 범죄행위가 세상에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또다른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버린것은 어떤 경우에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나쁜 행위다. 나는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하여 즉각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을 비판했었다. 그것은 자신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지 못한 행위였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어리석은 마지막 길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들의 미래세대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젊은이들의 우상이며 표상이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은 그들을 보고 그들을 존경하며 그들의 길을 따라 가려 한다. 그런데 자신의 표상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하고, 사회에서 그것에 대한 범죄의식을 심어주지 못한다면, 결국 그들은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경우라도 자살은 안 되고, 특히 국가 사회적 리더들의 자살은 절대로 미화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성완종의 죽음도 결코 동정심에 의하여 미화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또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연루된 사건은 올바른 수사를 통하여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성완종 회장의 죽음으로 안타까워하는 유족들과 친지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더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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