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04-09 00:11
정치란 살아남아야 하는 것
 글쓴이 : 도제
조회 : 1,298  
 
우리나라 정치사에 원내진입을 하지 못하고 사라져간 인사들은 대단히 많다. 또 원내진입을 한다고 해도 소수당에 소속되면 그 당은 몇 년 버티지도 못하고 통합이 되거나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을 종종 목도를 했었다. 또 신생정당이 살아남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결국 제1당이나 2당 소속이 되지 않고는 자신의 정치적 꿈을 펴보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동계동계가 이른바 ‘선당후사’를 내세우면서 결국은 문재인 대표를 도우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말들이 많다. 즉 공천권 지분을 6:4로 한다는 뒷거래를 했다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 위에 말한 것처럼 국회의원들의 1차 목표는 차기 선거에서의 공천이다. 공천이 안 되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여 성공한 정치인을 보았는가? 또 공천 불발에 항의하면서 딴 살림을 차려서(신생정당 창당) 성공한 정당을 보았는가? 이렇듯, 썩어빠진 정당의 문고리라도 잡고 있어야 차기를 도모하든, 더 큰 자리로 나아가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 사람들은 말하기 쉽게 친노와 동교동계는 헤어져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것처럼 현실이 그러하니 쉽게 탈당 또는 창당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천정배와 정동영의 이번 선택은 하지하의 선택이었다는 것이 선거결과가 나오면 확연히 증명 될 것이다.
 
6:4? 잘 된 결정이다. 왜냐하면 만약 동교동계가 어깃장이라도 놓으면 호남의석 100%를 장담하지 못한다. 어차피 친노의 힘만으로는 호남을 장악하지 못한다는 것이 현실인 것을 어떻게 하겠나? 사실 친노의 정치적 기반이나 특히 지역적 기반은 없다고 보아야 한다. 아직까지는 노무현의 잔상이 남아있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지 세월이 조금만 더 지나면 그나마 노무현정신이라는 것도 희미해지거나 아예 사라져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새민련은 누가 뭐래도 김대중정신과 노무현정신을 계승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여기에 약간은 모호하지만 안철수의 새정치까지 곁들여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 혼합하여 먹음직스러운 비빔밥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는 말이다.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절대 무시하지 못한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노무현정신은 살아있다. 그리고 안철수의 새정치 역시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될 날이 오게 되어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전진할 생각을 해야 한다.
 
정당이란 조용하다고 다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당은 무엇인가 변화를 위해 조금은 시끄러운 것이 좋을 수도 있다. ‘하나 된 정당’ 말은 좋다. 그러나 아차 하다가는 민주정당이 아닌 마치 공산당 짝이 날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6:4 얼마나 좋나? 중도보수의 과거 민주당세력과 중도진보 성향의 친노계 그리고 완벽한 중도계인 안철수까지 어우러져서 일로매진을 해보라. 분명히 좋은 일들이 생길 것이다.
 
계파? 있는 것을 애써 없다고 한들 없는 것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당당하게 계파를 양지로 끌어내어 소위 말하는 황금분할을 해보라 3:3:4이면 참으로 좋겠어나 현실이 그렇지 않다면 안철수의원에게도 조금 떼어주고, 기타 DJ계도 아니고 친노계도 아닌 비주류라 불리는 이름하여 비주류계에게도 조금 떼어주는 아량을 베풀어봐라. 이런 것을 나눠먹기 한다고 말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이다. 만약 이런 말이 나온다면 여당에서 나오겠지! 배가 아파서 말이다.
 
반면교사?(옳은 비유인지는 잘 모르겠다)
즉 지난 대선 때, 박근혜캠프에서 김종인과 이상돈 그리고 젊은 손수조와 이준석을 전면에 내세우고, 특히 리틀DJ라 불리는 한화갑에다가 DJ비서실장 출신 및 가신들을 불러들이는 것도 보지 못했나?
 
용광로정당이라고 했나?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해보라. 아무리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라고 하나 발로 뛰어야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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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5-04-09 06:51
답변  
때론 명분있고 당당한 죽음이 더 큰 길을 제공하기도 하는 게 정치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