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5-03-24 19:03
잔인한 4월
 글쓴이 : 도제
조회 : 1,326  
새누리당은 보수정당인가?
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100% 보수주의자들의 집단은 아니다. 이것이 오히려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보아야 한다. 정당에는 보수와 진보주의자들이 섞여 있어야 된다. 이것을 못 견뎌하는 세력을 우리는 극우세력이라고 부른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소위 말하는 친박세력들의 이념은 무엇일까? 보수? 진보? 답은 아니다. 종박세력들은 이념이라는 것이 애시당초부터 없었다. 그들은 마치 북한인민들이 세뇌를 당 한 결과 김일성을 태양이라고 부르고 김정일을 백두신이라고 하듯 박근혜를 무결점, 무오류의 반신반인으로 추앙하고 있을 뿐이다.(지금부터 증거를 밝혀보겠다)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핵은 그들의 생명줄이자 권력 연장의 동아줄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말로해서 없앨 방법은 없다. 그러나 자신만은 마치 말로 하면 북한 핵무기를 없애버릴 수 있듯 선전한다면 그 말은 허언이 되고 그 말을 한 사람은 헛소리를 했다고 평가받을 것이 분명하다. 즉, 박근혜가 북한 핵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로 종박들이라는 말이다.
 
한반도통일도 그렇다. 북한의 통일정책은 확고부동한 무력남침에 의한 통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통일전략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평화통일? 가장 바람직한 통일방법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사실상 통일은 북한내부붕괴 후 우리나라가 북한을 흡수통일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흡수통일론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위직 중 한 사람이 흡수통일이라는 말을 꺼냈다가 황급히 거두어들인 것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어쩌란 말인가?
일이 이 지경에 빠져도 종박들은 ‘통일대박’이란다. 이러니 내가 종박들을 무뇌아라고 폄훼하는 것이고, 또 이런 자들을 무뇌아라고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 부류의 인간들이 아메바 수준을 넘었다고 말할 수 있나?
 
이러던 중, 미국의 사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배치할래? 말래? 그러나 이 땅의 자칭 보수우파 애국세력들은 말이 없다. 왜? 입에 본드를 처발랐나? 만약에 말이다. 야당에서 누군가가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는 순간 보수들은 한꺼번에 들고 일어나서 야당을 종북세력이라고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지금 말이 없다. 왜냐하면 수구보수들의 종북몰이에 하루 이틀 당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로 학습효과라고 한다.(가스통 할배들 뭐하고 있나? 지금쯤은 대형 성조기를 흔들며 ‘한미동맹 만세’를 외치야 할 시점이 아니겠나?)
 
참으로 다행인 것은 오늘 김무성대표가 “북한 핵이 현존하는 이 시기에는 북한 핵을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무기가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대한민국 보수 전체는 당장 김무성대표의 사진을 들고 광화문에 집결해야만 애국자 칭호를 들을 것이다. 그러나 묵묵부답 중! 이것이 바로 보수들 그리고 친박들의 한계라는 말이다.
 
수구보수들에게 한 가지 팁을 준다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다는 것을 야당에게 바라지 마라
염치없다는 비아냥을 들어도 싸다. 그대들이 진정으로 애국자가 되려면 필자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이번 주말까지 기다리지 말고 내일 당장 광화문 네거리에 달려 나가서 사드배치 찬성을 하라.(나는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해야 된다고 진즉부터 말한바 있다 단 우리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으로 말이다) 이래도 내가 종북좌파냐? 이러니, 박근혜의 옥음이 없이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너희들보고 종박내시라고 말하는 내가 얼마나 용감하고 혜안이 있는 사람인가?
 
공무원연금개혁? 박근혜는 분명 작년 년말 까지 처리하라고 말했었다. 지금이 2014년 12월인가? 오늘 보도를 보니 김무성대표 면전에서 시위를 하고, 그 모습을 본 김무성이가 희죽희죽 웃는 것을 보았다. 왜 그랬을까? 김무성이 시위꾼을 향해 웃었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건에 대해 친박들이 왜 조용한줄 아는가?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박근혜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경제살리기는 어떻게 돼가고 있나?
 
우리의 4월은 흔히들 ‘잔인한 4월’이라고 부른다. 잔인한?
똑바로 해라. 정신차리라는 말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