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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3-16 17:48
드디어 올 것이 왔다!
 글쓴이 : 문암
조회 : 1,351  
1961년 일단의 국군이 수도서울을 점령하고 대통령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하여 청와대를 찾아간 육군소장 박정희에게 대통령 윤보선이 한 말이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였다.
일개 소장 잎에서 순순히 항복을 하지니 대통령의 체면도 있고하니 머리 좋은 옥스퍼드 출신 대통령의 머리에서 전광석화처럼 떠 오른 補身策이 그 말이었을 것이다.
일컬어 "내 책임은 아니다, 저 망할놈의 新派(장면정권)가 나라를 망쳤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지만 그는 애둘러 그렇게 표현 했을 것이다.

2011년 안철수라는 일개 선동꾼 서생이 서울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혜성같이 나타나서 그때까지만하더라도 부동의 여론 지지율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박근혜를 따 돌리고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하자 당시의 대통령인 이명박의 입에서 나온 말도 역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였다.

이때의 이명박이 한 말도 윤보선의 意中과 별로 큰 차는 없을 것이다.
"작작 좀 설쳐대지 이게 뭔 꼴이람!" 아마도 이렇게 말 해 주고 싶었을 터이다.
고소하다고 해야할지 원망스럽다고 해야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런데 오늘 내가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라는 말을 하고 싶어진 것은 다름 아니라 최근 한국갤럽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목중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1위에 32%를 획득한 노무현이고, 그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던 박정희는 28점을 얻어 2위 자리로 밀려났을뿐 아니라, 더욱 참담스러운 것은 자유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김일성의 6.25 남침시 미군과 유엔군을 끌어들여 구사일생으로 나라를 지켜준 이승만은 고작 0.3%를 획득하여 꼴찌를 한 것이다.
老대통령이 년로하여 선거부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것이 그토록 죽을죄더냐?

왜 이렇게 되었는가?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은 정계와 언론계 문화계 그리고 교육계를 장악한 좌파의 승리라는 것 쯤은 누구나 인정 할 것이다.
아무리 멍청한 바보이기로서니 5천년래의 가난을 물리치고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의 초석을 이룩한 지도자 보다도 그리고 오늘의 자유대한민국이 있게한 건국의 지도자 보다도 아무런 공적도 쌓은 것이 없고 오히려 나라를 북괴에게 바치는 협약이나 다름없는 노무현/김정일의 10.4선언의 주역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이라니 그런 바보는 이 나라 말고는 없을 터이다.
그래서 나는 서글프지만 "드디어 올 것이 왔다"라고 목청을 높이는 것이다.

한잎의 오동잎이 지는 것을 바라보면 가을이 왔음을 알 듯, 노무현의 1위 등극은 이 나라 민초들의 생각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나는 그 책임을 전직 대통령 이명박과 현직 대통령 박근혜에 묻고 싶다.
2007년 대선 때 10% 이하로 국민지지율이 땅바닥을 기던 노무현의 失政을 반영하듯 보수우익 정당의 후보 이명박은 떠블 스코어 차로 노무현 정당의 후보를 묵사발 켰다.
이는 달리 표현하면 '이제 이나라에서 좌파는 더 이상 용납치 않겠다' 라는 국민들의 결연한 의사표시였던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은 " 더 이상 이념논쟁은 없다" 라며 중도주의자로 변신했고 사사건건 왼쪽으로만 달려갔는데,그런 면에서는 현직 대통령 박근혜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스스로의 멜리트인 보수우익을 버렸다.
보수우익이 이토록 찬밥 신세가 됐으니 반사이익을 누릴 집단이 누구 겠는가?
좌파 노무현이 우연히 1등자리의 영예를 누린것이 아니란 반증이다.

불평을 하자면 한이 없겠으니 이만 줄이겠거니와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의 총선은 물론이고 2017년의 대선에서도 노무현의 수제자 문재인의 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24%의 지지율로 독보적인 1위의 문재인에 비해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8%의 초라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무성을 바라보며 이제 자유대한민국의 명운도 연방제통일을 갈망하는 세력 쪽으로 빨려들어가는 일만 남았다는 참담스러운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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