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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2-08 17:15
박 대통령의 총리 후보 지명에 문제 있다
 글쓴이 : 문암
조회 : 1,342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완구 후보가 차남의 병역 문제나 부동산 투기 문제 등등 여러가지 문제들이 불거지자 몇몇 언론사 기자들을 회유 협박하여 보도자제를 요구하며 위협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총리로서의 자격 미달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으나 그보다도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다른 데 있다고 믿는다.
이와같은 문제들 정도라면 그가 비록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이유만으로는 그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에게 별로 큰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한 정도의 비리라면 고급 공직자들 사이에서는 다반사로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전형적인 친박 정치인으로서 당시의 현직 대통령이 제안했던 세종시법 개정에 반대하여 충남 지사직 마저 내놓으며 충청도민과 자신의 정치적 보스에게 온당치 못한 충성심(?)을 발휘한 것 하나만으로도 그는 총리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받기에 충분할 것이고 또한 세종시법 개정 반대에 앞장섰던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한 그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것은 세종시 건설에 대해 반성할 줄 모르는 잘 못된 인사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수도를 분활하여 반 토막 내는 행정도시로서의 세종시는 충청인의 지역 이기주의와 표심에 눈독을 들인 정치인들의 탐욕이 맞아 떨어져서 생긴 국익을 크게 그르친 태어나서는 안 될 수도 분활 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 세종시법 개정에 반대하기 위하여 지사직마져 버리면서 자신의 정치적 보스에 충성심을 보였다는 것 그리고 충청인들의 지역 이기주의에 앞장선 것은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국가행정의 만기(萬機)를 통괄해야 할 총리가 될 인물이 해야할 일은 더욱 아니다.
출범한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세종시가 벌써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세종시 건설에 소요된 비용을 차라리 매물비용(sunk cost)으로 처리하고 세종시 공무원들은 수도 서울로 복귀시켜서 심각한 국정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정상을 회복시키라는 주장들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자신이 차기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라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당.청 인사들의 따가운 시선 따위는 아랑곳 없이 대통령의 면전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어진지 오래된  '대통령 각하님'을 연발한 역겨운 언동마저 불거진 마당에 그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는 것은 총리 후보 당사자 보다는 그런 인물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이 더 혹독한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총리 후보로 지명 되자 마자의 제1성이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총리가 되겠다' 라고 호언 했으나 이상의 예로 봐서 그럴 가능성 보다는 그 반대의 인물일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으로 대통령이 지나치게 측근 인사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터에 그러한 인물들에 다름 아닌 인물을 총리 후보로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자질을 의심받을 우려도 없지 않을 것이다.
전직 모 대통령은 '人事가 萬事다' 라고 해서 많은 갈채를 받은 바 있다.
지도자로서는 인사를 제대로 잘해야 조직이 잘 굴러가고 업무도 잘 풀리듯 이토록 중차대한 인사가 잘못된 정실 또는 사감(私感) 인사로 나타났을 경우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해치는 독(毒)이 된다는 사실을 인사권자들은 특히 명심할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이래 잘 못된 인사정책으로 인해 많은 구설수에 오른바 있으나 이완구의 총리 후보 지명은 친북 성향의 노무현 사단을 중용한 잘 못된 인사정책과 더불어 가장 많은 국민적 지탄을 받을만한 인사라고 단언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야당을 비롯해서 세종시법 개정에 반대했던 국회의원들이 다수이니 이 문제로 이 후보가 청문회에서 보이콧 당할 염려는 없겠으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지명한 대통령이 국민의 따가운 눈총마저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 임기가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인사정책을 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2-09 08:10:56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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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5-02-08 18:50
답변  
문암 선생님, 날씨가 매서워 집니다.
건안하시고 좋은 글 많이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
애국시민 15-02-10 23:49
답변  
참으로 창피한 일입니다. 박근혜 정권..이렇게도 인물이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