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여섯 차례나 다녀왔다는 신은미가 위헌 정당으로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전 통진당 부대변인 황선과 함께 전국을 돌며 통일을 염원한다는 미명하에 북한을 찬양하는 전국순회 토크 콘서트를 획책하기 시작한지도 어느덧 20여일이 지났지만 그녀들의 이와같은 활동은 아직까지 당국으로부터 그 어떤 제약도 받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이미 보수단체인 활빈단에 의해 지난달 22일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된 상태이지만 황선에 대해서만 소환 조사를 하고 풀어줬을 뿐, 미국인 국적의 신은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특단의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저들의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당국은 어째서 저들의 국가보안법 위반임이 분명해 보이는 주적에 대한 찬양 고무 및 남남갈등 마져 조장하는 반 국가적 토크 콘서트를 방관만 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황선이 하면 국보법 위반의 혐의가 되고 미국 국적을 가진 신은미가 하면 국보법 위반의 혐의에서 조차 해당되지 않는가?

그게 아니라면 언론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저들의 이적행위에 해당하는 반 국가 활동도 보장해 주어야 하는 때문인가?

또는 남북대화를 기다리는 학(鶴)의 목이 된 박근혜 정부가 북측의 눈치를 보느라고 일부러 모르는체 하는 것인가?

그도 저도 아니라면 저들의 통일 염원을 빙자한 토크 콘서트는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통일정책에 부합되기 때문에 묵인 내지는 음성적으로 도와주고 싶어서 인가?

 

그런데 해괴한 것은 지난 9일 이미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은바 있는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의 주선하에 대구에서 있었던 토크 콘서트에서의 신은미의 억울한(?) 호소가 예사로이 들리지 않는다.

신은미 왈, "박근혜 대통령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했고 나도 똑같이 생각한다.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토크 콘서트에 나온것이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폼새에서 그들의 이와같은 종북/친북성 토크콘서트는 마치 박근혜 정부의 묵인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 마져 들게한다.

그러고 보니 저들의 친북성향의 토크 콘서트를 마치 비호나 하려는듯 4개중대 규모의 경찰력이 동원되어 보수단체들의 토크 콘서트에 대한 항의를 차단하고 있는 모습에서 더욱 그러한 의아심을 낳게 한다.

 

신은미는 2012년 말경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내 생애에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이라는 북한을 찬양하는 친북성향의 책자를 발간하여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바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책을 '2013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고, 통일부는 이에 질세라 신은미와 이 책을 홍보하는 동영상 프로그램을 작성하여 통일부 홈 페이지에 싣기도 했다.

 

이번에 저들이 전국을 순회하며 자행하고 있는 토크 콘서트의 내용도 대부분이 신은미 저술의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에 이미 실려있는 북한이 대남 전략용으로 사용될만한 북한 홍보성 내용임을 감안 한다면 이들의 토크 콘서트는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나 통일부가 뒤에서 밀어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따라서 이렇게 국가 중요부서의 보호(?)를 받고있는 저들이고 보니 사직 당국에서도 윗선의 눈치나 흘끔거리면서 소신에 찬 대응을 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일반 국민들의 상식 이라면 황선은 국보법 위반으로 고발을 받고 조사를 받은 상태이니 더 이상의 토크 콘서트 진행은 금지 당했어야 했고, 신은미는 그가 미국 국적 때문에 처벌이 망서려 진다면 최소한도 강제추방 정도는 했어야 국가의 체면이 서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경고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정부는 그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도대체 통일대박론의 정체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하고 두렵기 조차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