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12-04 21:27
자유월남의 패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글쓴이 : 문암
조회 : 1,494  
패망 당시 세계 4대 군사강국 이었던 자유월남을 거렁뱅이나 다름없던 공산월맹군에게 내준 지지리도 못난 자유월남 대통령이었던 티우의 통치기간을 우리의 현실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자존심 상하는 불쾌한 일로 보이겠지만, 현재 우리의 현실이 너무도 패망 당시의 자유월남을 닮아가고 있는듯하여 불안하다.
<다음은 자유월남 패망당시 주월공사로 근무하다 월맹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뤘던 이대용 장군의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글입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지루한 월남전을 이끌어 가던 자유월남이 월맹군에게 패하여 멸망에 이르게된 과정의 첫 단추는 미국 주도하의 공산월맹과의 평화(휴전)조약이었고,티우정권의 무능과 부패 그리고 월남국민들의 안보불감증을 철저히 이용한 공산월맹의 대남전략과 전술이 주효한 것이 자유월남의 멸망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군인 출신이자 반공주의자인 티우 대통령은 휴전협상은 공산주의자들에게 이용당할 뿐 이라며 협상참여를 강력 반대하던 여당과, 동족상잔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며 대북 포용정책으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회담에 참여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에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민중의 지지를 등에 업은 야당의 주장에 굴복하여 회담에 참여키로 결정을 했는데 그것이 바로 월남의 패망으로 이어 질지는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8년여 기간동안의 월남전에 1500억불(지금돈으로 환산하면 수조 달러에 이를듯)의 거금을 쏟아붓고 5만여명의 전사자를 낸 미국은 미국민들의 반전열풍에 견디지 못하고 교전국 월맹의 재건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40억불의 거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미국.월남.월맹.베트콩을 당사국으로 하는 파리 평화조약을 체결하여 월남전을 종식시키려 했다.
미국은 평화조약을 맺으면서 다른한편 월맹.베트콩이 평화협정을 파기할 경우 미 해.공군이 북폭을 재개하고 월남군을 전폭 지원하는 미.월 방위조약도 체결하면서 미군이 보유하고 있던 각종 최신예 무기를 월남군에게 양도하여 세계 제4위의 군사강국을 만들어 주고 1973년 3월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월남에서 철수했다.
특히 미국은 이같은 평화조약을 담보하고 보증하기 위해서 프랑스 영국 캐나다 중공 등 8개국으로 휴전감시위원단을 구성하여 월남전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두는 치밀함도 보였다.
 
그러나 이와같은 평화협정은 오랜 기간동안 전쟁으로 피폐해진 월맹이 평화협정 체결로 미군을 월남에서 철수케한 후 월남정부와 군부를 무력화 시키고 국민들을 이간질시키므로서 무력으로 일거에 남반부를 해방시키고 통일을 완성한다는 대남 기본전략을 실천하기 위한 기만전략에 다름 아니었다.(이점 어쩌면 그다지도 북한의 대남전략과 닮았는지...)
 
오랜 기간의 월남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평화협정 체결과, 월맹이 이러한 평화협정을 파기할 경우 미군의 군사적 지원을 속개 하겠다는 미.월방위조약을 믿은 월남정부와 국민들은 월맹의 대남 기만전략을 눈치채지 못하고 평화무드에 젖어 안보 불감증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부정부패가 만연해졌는데 이는 곧 공산월맹의 대남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 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월남 내부에는 이미 수만 명의 월맹 첩자들과 밀파된 공산프락치들에 의하여 대다수의 국민들이 서서히 좌경화에 물들어 가고 있었는데 그 중심에는 성직자와 승려 등 종교지도자와 언론인 정치인 학자로 위장한 공산프락치들 그리고 심지어는 티우정권 내의 수뇌부에 까지 침투하여 월남사회를 서서히 무너트리고 있었는데,이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잃은 정부와 여당 심지어는 군부내에서 까지 부정부패로 썩어들어가고 있어서 자유월남은 이미 내부적으로 붕괴되어 가고 있었다.
 
게다가 쿠테타가 잦았던 월남은 쿠테타 발생 때 마다 대공(對共) 전문가들이 좇겨나는 바람에 대공정보기관은 형체만 남는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하여 백주에도 활보하는 첩자들과 공산프락치 검거에 마져 아예 손도 못대는 상태에 놓여있어 공산월맹의 대남 적화활동은 거칠 것이 없는 지경이었다.
(요즈음 국정원을 무력화 시키기 위한 야당의 획책을 마치 남의일 보듯하는 정부와 여당을 보느라면 분노를 참기 어렵다)
 
정부와 여당 심지어는 군부마져 부정부패로 얼룩졌고, 공산프락치들에 의하여 좌경화 돼 가던 다수의 국민들이 정부와 여당에 등을 돌리며 사회 혼란의 양상을 보이자, 그동안 월남전의 기둥이었던 일선 군인들 마져 대공 경계심은 커녕 '이따위 썩어빠진 정권과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칠 이유가 없다'라는 풍조가 만연하여 거렁뱅이나 다름없지만 정신무장이 잘 된 월맹군에게는 이미 대적이 될 수 없을정도로 허수아비 군대로 전락해 가고 있었다.
 
이와같이 월남 내부가 붕괴되어가고 있는 반면 대남 적화통일을 향한 전략을 계획에 따라 진척 시키고 있던 월맹은 마침 미국의 닉슨대통령의 사임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틈을 이용하여 대남 전면전을 개시 하더라도 이미 정나미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월남을 위한 미국의 참전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하에 드디어 전면적인 대남 공격을 개시히게 된다.
 
이미 썩을대로 썩은 티우정부에 등을 돌린 타락한 민중과 전의를 상실한 일선 군인들은 더 이상 공산 월맹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워맹군의 전면적인 남침이 개시되자 티우 대통령은 미국에게 미.월방위조약에 따라 지원해 줄 것을 요청 했으나 미국으로서는 이미 전세가 기울어 가망없는 자유월남을 도울 의사가 전혀 없었다.
다시 말해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라고 하는데 스스로의 국방능력을 상실한 썩어빠진 자유월남을 도울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을 것이 미국 정부와 미국민들의 뜻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평화조약을 보증해주고 담보를 서 줬던 휴전감시위원국들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월남 대통령을 비웃듯 모른체 하고 있었으니 이제와서 망해가는 나라를 바라보며 땅을치고 통곡한들 무슨 소용이랴!
 
결국 월맹군이 전면전을 개시한지 50일만인 1975년4월 30일 세계4대 군사 강국이던 자유월남은 신발이 없어서 자동차 헌 타이어를 오려 신발을 대신하고 전투에 참여했던 가난뱅이 월맹군에게 사이공을 내 주면서 최후의 숨결을 거두고 말았고, 나라와 국민을 책임지겠다던 대통령 티우를 비롯한 몇몇 고위 장성들과 그 가족들은 전승국의 밥이될 운명에 처할 국민들을 남겨둔채 미군이 주선해 준 비행기를 타고 유유히 망명길에 올랐다.
 
막강한 군사력과 미국이라는 거대한 우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굶주림에 허덕이는 가난뱅이 월맹군에게 제대로 된 전투 한번 해보지 못하고 멸망해 버린 자유월남의 가장 큰 패인을 들라면 국민들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있는 통치력 부재와 반공의식의 결여 그리고 부정부패에 찌든 정부와 여당의 무사안일주의를 들겠지만, 무엇보다도 심각한 병폐는 자주국방의 의지가 전혀 없이 초강대국 미국이 언제까지나 도와주리라는 어리석고 그릇된 의타(依他)주의와 낙관주의 였다. 
 
자유월남을 멸망시킨 공산월맹이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은 패망한 월남 군.경의 무장해제와 동시에 이들 대부분은 수용소에 보내졌고, 공무원,언론인.정치인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모조리 체포되어 '인간개조 학습소'에 보내졌지만 이들 대부분은 살아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 숫자는 대략 500만 명정도라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아이러니한 것은 공산월맹을 도와 자유월남의 패망에 막대한 공(?)을 세웠던 자유월남의 반체제 운동가였던 종교인 교수 언론인 학생 민주인사들은 모조리 체포되어 즉결처분 됐다는 사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반정부 활동을 하던 인간들은 사회주의 사회에서도 똑같은 짓을 할 우려가 있기때문 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요즈음 북한에서 세뇌교육을 받고 남파 됐믐직한 문제의 신은미/황선 뿐만 아니라 통진당 당원들과 일부 새민연의 종북성향 인물들 그리고 재야의 일부 언론인 학자 종교인들은 자신들의 반국가 행위가 씨앗이 됐을 경우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심장을 겨누게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자유월남 패망에서 배울 일이다.
 
 
자유월남의 비참한 최후는 비록 현재에는 휴전상태에 있지만 북한이란 괴물은 언제 또 휴전협정을 백지화 시키는 전략으로 남침에 돌입할지 모르는 우리의 현실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또한 지루하고 소모적인 월맹전을 속히 끝내고싶어 했던 미국이 평화조약이라는 미명하에 월맹전에서 발을 빼면서 체결한 미.월방위조약이 끝내는 지켜지지 아니한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대목이다.
 
미국이 파리 평화조약을 체결하고 월남에서 철수하기 전에 미군이 보유하고 있던 최신예 무기 모두를 월남군에게 양도하고 철수할 때만 하더라도 미국은 월남을 버릴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전쟁에 시달려 오다가 찾아온 평화 그리고 유사시 미국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거지 근성과 의타심에 흠뻑 빠진 자유월남의 정부와 여당 그리고 국민들이 스스로를 지킨다는 자주국방의식을 버린 결과가 월맹의 휴전조약 파기라는 전면적 공격을 불러온 원인이 됐을 것이고, 이러한 현상은 미국의 방위조약 불이행 이라는 피눈물나는 배신(?)을 자초한 원인이라고 볼 수있다.
다시 말해서 공산월맹의 평화조약 파기나 미국의 방위조약 불이행은 그들에게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월남 정부와 여당 그리고 월남국민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라고 봐야한다.
패망한 자유월남의 망국민들은 그들을 멸망시킨 공산월맹이나 방위조약을 헌신짝 버리듯 배신한 미국을 원망할게 아니라 자신들의 멍청했던 죄업을 되새기면서 조용히 그 죄값을 치뤄야할 것이다.
 
자유월남은 패망 당시 가난한 월맹군에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세계 4대 군사강국 이었지만 공산주의자들의 농간에 휘둘리면서 자중지란에 빠져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망했다. 
그렇다면 현재의 남북한의 군사력 비교와 국민들의 對敵의식은 어떠한가?
유김스러운 일이지만 핵무기를 비롯해서 막강한 비대칭 전략무기를 보유한 북한은 월남/월맹 관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오히려 북한이 더 우세하다.
다시 말해서 미국의 보호없는 대한민국 이라면 패망당시의 자유월남 보다도 군사적으로 더 위테로운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다.
핵무기를 가진자와 갖지 못한 자의 대결은 이미 대결도 하기 전에 결판이 났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철의 장막 속에서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한 북한의 인민들이나 군부는 명령 일하에 움직이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겠지만, 선진국형 언론의 자유를 만끽하는 남한사회에서는 친북/종북주의자들이 잘 못된 법의 보호하에 이적질을 일 삼아도 별로 문제시 되지 않는 사회이다보니 친북성향의 정당이 내세운 대통령 후보가 외람되게도 미북평화조약 체결을 주장하는가하면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통일을 당의 강령에 있다고 자랑을 떠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48%라는 지지율을 얻어 3%정도의 근소한 득표차로 낙선하는 기염을 토하는 국민성향이 바로 안보적으로 위태로운 대한민국이다. 
 
그 뿐 아니라 보수우익임을 정당의 강령으로 삼고있는 여당과 정부 조차도 우방국인 미국의 우방은 적대시 하면서 미국의 준적국이자 주적의 동맹국인 중국에 편향된 외교정책을 펴므로서 우리의 동맹국인 우방을 자극하고 있고,미국 등 유엔의 결의하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북한에 인도주의라는 명분하에 과도한 대북지원 및 포용정책을 지속하므로서 우방의 대북정책에 역행하는 정책을 공공연히 행사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게다가 외세 배격을 전제로하는 연방제통일을 존중한다는 현 정부의 통일정책이 친북반미라는 묘한 뉴앙스를 풍기게하고 있는 것도 대수로이 보아 넘길 일은 아니다.
 
부언 하거니와 우리는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미국이라는 우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군사적으로 약자에 속해있는 나라다.
경제력이 아무리 강하면 뭐하나?
군사적으로 열세라면 별수없이 약자일 수 밖에 없지 아니한가?
핵무기를 보유한 주적뿐 아니라 주변의 열강들에 둘러싸여있는 우리로서는 완전한 자주국방 체제를 갖출때 까지는 우방을 향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자제해야하는 입장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1950년대의 미/소 양대 세력이 겨루는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국력을 기울이다시피 해서라도 지켜주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의 지정학적 위치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미국은 국익에 합치된다면 형식에 불과한 한미방위조약은 그대로 유지한채 북한과의 평화조약을 맺고 언젠가는 발생할지도 모를 한반도 전쟁에서 구경꾼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2-06 07:24:59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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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12-04 21:51
답변  
문암선생님, 추운 날씨에 건안 하십니까?

안보에는 소홀함이 없어야 합니다.
나라는 한번 잃으면 끝장이고, 다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의 깊은 애국 안보관을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