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12-03 11:33
노무현은 빨갱이가 맞나?
 글쓴이 : 도제
조회 : 1,483  
저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도 아닌 정치인들 그리고 정치학자, 정치평론가 및 사회저명인사들 모두가 “노무현은 빨갱이다”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저는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나라가 금방이라도 북한에게 합병 될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노무현 정부 5년 내내 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예의 주시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귀에는 다른 그 어떤 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신문에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보도가 났습니다. 저는 대통령이 죽으면 무조건 서거라는 표현을 써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자살도 서거인가에 대해서 저 혼자 궁금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귀에는 정말 충격적인 말이 들였습니다. “노가리운지” (운지가 뭔지 아직까지 모릅니다.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잘 죽었다” 이런 뉘앙스의 말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 순간 저는 진보주의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보수주의자가 말하는 ‘종북’은 과연 무엇을 보고 하는 말일까? 진짜 종북이 맞는가? 맞다면 왜 정부에서 그것도 보수정권이 잡아들이지 못하는가? 혹시 잡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종북이 아닌 것을 종북이라 했거나, 저 정도의 종북은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는 것인데 부풀려서 말을 했다는 것이 아닐까? 저들은 왜 부풀리고만 있을까? 혹시 종북타령을 해야지만 보수정권이 유지되지 때문에 저러는 것이 아닐까?
 
제가 가장 결정적으로 보수라는 단어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바로 박근혜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보수주의자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빨갱이들 때려잡는 반공주의자도 아니고, 오로지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과 그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만 소개하면 이명박 낙선시키려고 야당후보를 지지한 것, 그리고 같은 당 소속인 이재오의원을 낙선시키려 타당의 후보를 지지한 것, 이방호의원을 낙선시키려 그들이 그렇게나 종북이라고 치를 떨든 민주노동당 강기갑후보를 지지한 것을 보고는 “아! 저 사람들은 대단히 위험한 사람들이다” 또 “정치가 이렇게나 무서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진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극우와 극좌는 대단히 싫어합니다. 더 심하게 표현을 하면 이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사람들은 아예 대한민국 국민 취급을 하지 않습니다. 인간취급도 하지 않고요.) 이때부터 저의 좌우명은 아닐지라도 저 나름의 원칙을 하나 세웠습니다. [바로보고 바로알자]
 
저의 언행은 많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로 특정정치세력 또는 특정정치인을 지지하지 않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둘째로는 예컨대 나타나는 정치적, 사회적인 현상에 대해서 가능하면 중도적(이 때의 중도적이란 정치적 이념이 아닌 중간자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입장에서 보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글이 길어지네요.....)저의 마지막 말은 ‘종북’이 있어 대한민국이 산다. 즉 박근혜정부는 물론 보수정부들 모두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종북팔이’를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들에게 “종북잡아라” 심하게 “빨갱이 잡기 놀이”를 빼버리면 이들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야 말 것입니다. 내부분열에 의해서 말입니다. 이름 하여, 문고리 삼인방과 십상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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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14-12-03 17:30
답변  
[바로보고 바로알자]
 명언입니다
주노 14-12-04 21:53
답변  
노무현이 빨이면 대한민국 대통령이 빨이라는 것이고, 그를 지지한 국민들은 어쩐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