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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4-10-17 22:41
김무성 두뇌의 블랙홀에 빠져버린 청와대
 글쓴이 : shrans
조회 : 1,79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자신의 '개헌 발언'에 대해 "민감한 사안으로 답변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제 불찰로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외유 중이신데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 "중국 방문 활동을 총 결산하는 의례적인 기자간담회가 있었고 국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답변하지 않았었다. 정식 기자간담회가 끝나고 식사하는 시간에 저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기자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개헌 질문이 나왔다" 고 해명하며, "(개헌 질문에)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가 (이뤄질 것을) 걱정하는 투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거듭 "제 불찰"이라고 사과한 뒤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는 일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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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방문 총결산 기자간담회 후 식사자리에서 기자가 개헌에 대해 한담식으로 질문했다.  이에 김무성은 "정기국회 끝나면 개헌논의 봇물 터지듯 할것같다"라고 걱정하는 양(?) 자연스럽게 말했을 것이다

김무성은 "개헌"이 아니라 "개헌논의"라고 했다. 국회의원이나 정당들이나 국민들이 얼마든지 할수있는 "개헌논의"라고 했단 말이다

"개헌논의" 조차도 대통령 힘빼기로 과민반응 하는 청와대는 예상했던(누가? ㅎ~) 대로  발끈했다. 새누리당 친박들을 통해 압박을 했을것이다. 이에 김무성은 역시 자연스럽게 "죄송하다"며 즉각 사과를 한다

아래는 내 개인적 생각이다

국회나 정당이나 국회의원이나 국민들이 얼마든지 할수있는 "개헌 논의"조차도 청와대는 못하게 한다는 것을 중국에서 만방에 알린것이다(누가? 기자가 우연하게도 그런 기회를 김무성에게 준것이다). 대통령에 쏠린 권력을 이용해 청와대는 국회와 정당과 국회의원과 국민을(개헌에 찬성하는 국민) 압박한다는 걸 중국에서 만방에 알린것이다

그리고 청와대의 그 압박이란 당대표까지도 단 하루만에 굴복해야 할만큼 위협적이란 것을 김무성은 사과를 통해 역시 중국에서 만방에 보여주었고 증명해주었다

정리해 무시무시한 권력을 틀어 쥔 대통령이 국회나 국민 따위는 감히 "개헌 논의"조차도 할수없게 한다는 말이며, 따라서 대한민국은 삼권분립에 의한 정상적 민주주를 하지않고 대통령이 기형적 독재를 한다는 말이다

김무성은 대단히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 기자가 사석에서 한담식으로 "개헌"에 대해 질문하자 "정기국회 끝날 때까지 개헌 논의는 하지 말아야지"고 당연하게 한자락 깔고는(정기 국회때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개헌 논의"할 정신병자 국회의원이 어디있나?) "그런데 말야......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 논의는 봇물터지듯 터질것 같아. 이를 어쩌지?"라고 걱정하는 척 개헌을 건드려 청와대를 발끈하게 했고,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는 즉각 발끈하며 가진 권력을 이용해 전 채널을 가동....압박했을 것이며, 김무성은 하룻만에 설설기며 사과를 통해 청와대의 이 압박을 공개적으로 만방에 알려 대한민국 대통령 무소불위 권력의 폐단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러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김무성, 당대표로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안가질수 없다

김무성은 말 몇마디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가진 절대권력 폐단을 전국민에게 실감나게 알린것이며, 이때 전 언론이 동원되어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청와대는 두뇌가 없다
 
김무성이 우연찮게 제발로 걸어들어 온 저런 기회를 잡아 저렇듯 도발(?)할때, 청와대에 두뇌가 있다면 이런식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 대통령 절대권력은 무시무시하다"라고 동네방네 광고되도록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끝으로, 블랙홀에 빠지지 않기위해 개헌은 못한다는 청와대지만 청와대는 지금 블랙홀에 빠져있다. 언제 어느때 누구든 할수있는 "개헌논의" 조차에도 이렇듯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보면 청와대는 지금 "개헌"이라는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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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10-17 23:00
답변  
공감합니다.
블랙홀은 대통령이 만들어 놨지요~ ^^
shrans 14-10-17 23:10
답변  
개헌블랙홀에 청와대 지들이 빠진겁니다
명보 14-10-18 06:28
답변  
이번 발언을 김 무성 대표가 사과형식으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은 제왕적대통령제가 문제구나 생각되어 개헌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국민 누구나 논의할수 있는데  집권당의 대표가 제대로 말못한다면 민주국가 아니죠
이제 개헌은 반드시해야 하며, 하지 않을수 없어요
진실과영혼 14-10-18 07:45
답변  
김무성의 북경발언은
천지인시심을 거역하는 반역적 발언으로
지도 한심하니...갖은 변명으로 사과/사죄한 거지요?

김무성-이재오-박지원 류의
"국회의,국회에 의한, 국회를 위한" 국회독권형개헌 논의는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개헌에 죽사발 날 날이 다가오지요?

국회독권형개헌에 박수치고
께춤추는 사람들을 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