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08-01 06:01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는 민초들의 힘,,
 글쓴이 : 주노
조회 : 1,763  
7.30 재보궐 선거를 보면 다른 선거와 다른 것이 있다.
당락의 원인이 당의 전략 공천이 잘못되었다고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다. 물론 야권의 전략공천과 후보 단일화 과정의 삐걱거리는 소리, 내분으로까지 비치는 후폭풍들이 문제가 되기는 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이전의 선거와 매우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각당의 중진급들이 초선에게 무너져 참으로 암담함을 느꼈을 것이리라. 심지어 손학규는 초선에 무릎을 꿇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기도 하였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두관도 초선에게 낙마하여 큰 상처를 입었고 지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임태희도 벽을 넘지 못하고 말았다.
여야 각 당에서도 그렇게 쉽게 초선에게 무너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지금 나타난 민심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국민들은 그래도 잘 알려진 중진들을 선호하여 그들에게 투표를 하는 경향이 많았었다. 아마도 이번부터는 과거의 정치인들이 정치를 올바르게 못하니 차라리 새롭고 참신한 후보를 뽑아서 그에게 미래의 정치를 맡겨 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팽배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잘 아는 중진들을 뽑아 줘도 그들이 정치판에 들어가면 또 그 모양 그꼴이니 말이다.
그동안 민심은 그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눈앞의 것에 현혹되어 넓게 보지도 못하고 깊은 생각도 아니하고, 그저 옛날의 습성에서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헤매고 있기만 한다. "그래도 당의 중진이고 대권주자인데 신인에게 떨어지기야 하겠는가?" 하는 안일함과 자만심이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만들었을 것이다. 또한 국민들이 이제 그만큼 현명한 나라의 주인이 되어 간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마도 이후로 한참 동안은 그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 가리라고 본다. 나경원이 중진이면서도 당선된 것은 노회찬도 중량감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예외였다고 볼 수 있다. 만약 동작에서 허동준이나 금태섭이나 기동민 등 초년병이 야권 단일화를 이루고 패기를 내세워 싸웠다면 오히려 나경원이 더 고전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 텃밭으로 꼽히는 동작이 아닌가? 고로 나경원이 더 고전했을 가능성이 있었다.
앞으로 구태의연한 생각으로는 특히 중진들은 지역 민심을 잡지 못할 것이다. 정당들은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며, 국민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자기혁신이 없이 구태의연하면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뜨지 못하는 것이고, 그저 무사 안일주의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갈 능력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제는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그 사람은 유명한 사람이니 잘 할 거야~"라고 생각하던 국민들이 이제는 그가 오히려 정치발전에 유해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이다. 중진들이라도 앞으로는 신인 정치인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더 가까이 국민들과 소통하며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국민의 뜻을 잘 알아내고 반영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함부로 국민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뜻이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고의 수습의 잘못 등 현정권과 새누리당에 큰 악재였으나, 그 악재를 이용하려는 얄팍한 새민련을 국민들은 더 나쁘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우선 정치인들이 유념해야 할 것은 진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의 잘못을 탓하고 이용하기보다 자신들의 문제를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눈의 들보는 감추고 남의 눈에 티끌만 탓'하는 정치인을 국민들은 가장 싫어한다.
'정의로운 국가와 공정한 사회'를 국민들은 고대한다. 국민이 바라는 대로 되면 당연히 국민은 행복해지는 것이다. 정치인들이나 공직자들은 술수나 부려서 명예와 돈을 잡으려 말고 진정한 공복의 자세를 갖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민주'라는 뜻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8-05 07:34:25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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