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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4-06-29 23:44
정치인 박근혜를 한신(韓信)에 비유했던 분들에게
 글쓴이 : 문암
조회 : 1,404  
2007년 대선무렵 부터 2012년 대선 기간에 이르기 까지 무던히도 정치인 박근혜를 비판해 왔다.
물론 그 이전에는 박정희의 딸 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가 한국의 잔다크가 되리라는 기대로 그의 팬이 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날수록 상궤(常軌)를 벗어난 정치행보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고 비판적 지지자 행세를 했었지만 드디어는 그러한 비판적 지지 마져 부질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고 지난 2012년 대선때에는 박근혜 이외의 인물이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기를 학수고대 하게까지 되었다.
 
그 주된 이유는 간단하다.
주적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분단된 국가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주적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려는 확고한 국가관이 필수불가결한 덕목 이라고 믿는 나로서는, 북괴의 적화통일 정책인 연방제통일을 지지하는 정치인, 북괴를 두둔하는 종북성향의 정치세력과 동반자적 입장에 서려는 정치인, 선동에 취약한 대중을 계도하기 보다는 그러한 대중에 영합하여 票心을 얻기 위해서라면 국익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정치인, 입으로는 붕당정치를 비방하면서 스스로는 패거리 정치의 선두에 서는 그러한 정치인은 국가원수가 돼서는 안 된다는 신념 때문 이었다.
 
이와같은 이유로 정치인 박근혜를 비판하면서 정치인 박근혜가 변하던지 그게 안 된다면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는 다른 정치인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나의 反박근혜론에 대해 박근혜 지지자들은 "연작(제비와 참새)이 어찌 봉황의 큰 뜻을 알겠는가?" 라는 비유로 속좁은 소인배 취급으로 나를 멸시를 해 왔다.
그들의 말인즉슨 정치인 박근혜의 그와같은 행보는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장수 한신의 젊은시절의 일화를 비유하곤 했다.
 
이미 누구나 다 알다시피 대망을 품은 청년 한신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불량배들의 다리 가랑이 밑을 기어다니는 시정 잡배 행세를 함으로서 훗날의 대업의 걸림돌을 사전에 지워버린 인물이다.
다시말해 정치인 박근혜의 일거수 일투족이 지금은 비판을 받지만 이는 고육지책 으로서 장차 나라의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고육책인데 너 같은 소인배가 뭘 안다고 주절대느냐 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대통령 박근혜가 과거 정치인 시절의 정치행보와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묻고 싶다.
연작에 불과한 내가 보기에는 대통령 박근혜는 여전히 연방제통일의 지지자일뿐 아니라 한술 더 떠서 정부내에 연방제통일을 대비한 헌법제정을 위한 연구기구 마져 설치해놓고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 위원회라는 옥상옥(屋上屋)을 만들어 놓고 있는게 불안하기만 하다.
 게다가 각 안보관련 부서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충성하던 친북성향의 인물들을 대거 중용하면서 대북 포용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통령의 대북 기본정책으로 삼고 있으니 국민들의 대북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이완되어 안보불감증만 증폭 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다. 
 
또한 포퓰리즘 정치에 갇히다보니 오도(誤導)된 여론 마져 시정하려는 노력 보다는 그러한 여론에 굴복하여 억울한 문창극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그런 정부가 돼 버렸다. 
거듭된 인사의 실패도 따지고 보면 5천만 국민중에 인물이 없어서 제대로된 총리와 장관급들을 찾아내지 못하는게 아니라 패거리 정치의 틀에 갇혀있으니 인물난에 허덕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는 이미 임기말의 레임덕을 빼고나면 임기의 절반을 지나고 있지만 변화의 조짐은 거의 없어 보이며 뼈를깎는 자성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걸로 봐서 그는 제2의 한신이 아님은 이미 증명이 된 셈이다.
오히려 지나친 친중반일 경향은 유일한 맹방 미국의 對韓 회의심을 자극하게 될 것이므로 자칫 한미간의 삐걱거림을 눈치챈 북괴의 도발 내지는 엉뚱한 야망을 불러일으킬 위험성 마져 있다.
이미 20여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북괴는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경량화된 핵탄두 개발이 코앞에 다가와 있고 저들의 막강한 비대칭 전략무기는 우리의 단독 국방능력을 훌쩍 뛰어 넘은지 오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예산은 깎이고 복지예산은 국방예산을 뛰어넘는 기현상을 연출하는 대통령을 두둔하며 아직도 당신들은 그의 잘못됐던 정치인 시절의 행보를 한신의 원대한 포부에 비견 하는가?
 
이쯤되자 보수층의 혹자는 대통령을 갈아치워야 한다는 과격분자 마져 속출하고 있지만 나는 그렇게는 생각지 않는다.
그동안 중도성향의 정부들 덕분(?)에 약진에 약진을 거듭해온 종북성향의 좌파세력이 현재의 집권세력에 실망한 민중을 선동하여 집권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번에 걸친 중도성향의 정권이 깔아놓은 안보불감증의 멍석위에 좌파 정권이 들어선다면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이 어찌 되겠는가?
 
세상만사란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다.
비록 늦기는 했으나 당신들이 나서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길 밖에는 없어 보인다.
당신들이 합심하여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듯 당신들의 결집된 행동만이 그의 마인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 방법이 무엇인가는 당신들이 더 잘 알겠지만 '당신들 없는 정치인 박근혜는 없다'라는 점에 착안 한다면 답은 절로 나오리라 믿는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7-04 07:15:31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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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06-30 06:35
답변  
문암 선생님,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는 박근혜가 대통령의 자질이 모자람을 인하여 정치를 하지 말았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국가의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임기동안 별일 없이, 차라리 실수나 줄이는 정치를 기대하렵니다.
명보 14-06-30 12:04
답변  
국가가 발전하기 보다 후퇴하는 느낌이 듭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