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06-26 13:28
고양이를 두려워하는 호랑이
 글쓴이 : 도제
조회 : 1,485  
박근혜대통령이 정홍원 현 총리를 재신임했다. 총리감이 없어서가 아니다. 단지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찾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그렇다면 과연 대통령의 입맛은 어떤 맛인지 알아 볼 필요가 있다.
 
정총리가 왜 사의를 표명하였나? 바로 세월호 참사에 책임도 없는 사람이 책임을 지기 위해서 사의를 표명했었다. 즉 자신이 스스로 희생양을 자처한 것이고 대통령 역시 묵인한 결과가 안대희, 문창극으로 이어지는 총리후보들 이었다.(필자는 지금 정홍원총리의 유임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다)
 
총리라는 자리가 도대체 어떤 자리일까?
박근혜가 말한 책임총리라는 것은 이미 뻥으로 밝혀졌고, 결국은 박근혜대통령의 의중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즉 박대통령이 생각하는 총리는 과거 같이 대독이나 하고, 행사에 대리 참석하는 그런 자리라는 것이 명약관화해 졌다. 그렇다하더라도 대한민국이 내시 같은 인물조차 없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하고 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김문수총리론이 거론되고 있었다.
왜 김문수는 총리가 되지 못할까? 또 박근혜는 왜 김문수를 총리로 발탁하지 않았을까? 답은 간단하다. 즉 제목과 같이 아주 웃기게도 호랑이가 고양이를 두려고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지 않은가? 차기 유력 대권 주자를 국무총리로 발탁을 하면 사실상 개혁 작업이 잘 추진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럼에도 그를 발탁하지 않은 이유는 첫째: 박근혜의 국가개조라는 말은 완전한 거짓말이기 때문이고, 둘째는 박근혜는 개혁을 할 의지도 능력도 없음을 전 국민 앞에서 자인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7월 30일 무려 15군데에서 벌어지는 재보궐 선거는 해보나 마나 여당의 완패로 끝나게 생겼다. 물론 경상보수 지역에서는 몇 석을 건질 것이나, 이 역시 장담 할 수만은 없고, 이제 경상도가 완벽한 집토끼 우리는 아닐 것이다.
 
작금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고, 안타깝다.
세월호 참사를 국가개혁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박근혜의 무능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천우일회의 소중한 것을 잃게 생겼다.
 
남 탓만 하는 저런 무능하고, 비겁한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박근혜대통령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하여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 이는 순전히 박근혜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20만원씩 준다는 것도 완전 뻥이었고, 군복무기간 단축은 언제할지 아무도 모르고 있고,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멈춤은 장기화를 넘어 폐기단계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많고, 통일대박은 그저 아이들이 잠깐 신나서 단발마적으로 환호성을 지르는 것 밖에는 그 어떤 평가를 할 수 있나. 일본은 우리를 무시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아예 군국주의 부활을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고 있다.
 
장관이라는 것들도 마찬가지.
어느 한 사람 장관다운 인간을 찾을 수가 없다. 오죽하면 교육부장관 후보라는 자는 제자들의 연구비를 착복이나 하고 공동작업한 논문을 제 혼자 했다고 가로채기나 하겠는가?
 
이따위로는....
국가개조는 커녕 나라를 몽땅 구렁텅이로 빠트리지 않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지경에 다달았다. 한심하다. 진짜 한심하다.
 
대한민국에 인물이 이토록 없는 줄은 미처 몰랐다.
호랑이인줄 알았었는데 고양이에게조차 쩔쩔매는 종이호랑인 것을..............................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6-29 07:45:01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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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 14-06-28 06:08
답변  
도제선생님
고양이가 호랑이 잡아 먹는 시대가 되었나 봅니다.
어쩌면 쥐가 고양이도, 호랑이도 잡아 먹겠다고 할지도 모르지요
세상 얄굿게 돌아 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