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지도자는 여론을 두려워하고, 강한 지도자는 여론에 겁먹지 아니하며, 현명한 지도자는 여론을 이끈다' 라는 말이 있다.
여론의 결과에 연연하지않고 자신의 소신과 정의감과 애국심에따라 총리직을 수행했던 영국의 처칠은 비록 여론을 경시한 탓에 총리 재선에 실패 했지만 그는 역대 영국 총리중 몇 안되는 위대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영국병을 치료하여 세계인들로부터 존경심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마거리트 대쳐 영국 총리는 '나약한 지도자일수록 여론에 겁을먹고 해야할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라며 여론에 휘둘리지않고 소신있는 정책을 일관하여 마침내는 고질적이고 절망적이던 영국병을 치료한 정치인으로서 영국인들에게는 구세주와 같은 인물이다.
國富 만이 至上 최대의 목표였던 박정희가 추진하고 있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반대를 일삼던 여론에 대해 (내가 죽은 후에) "내 무덤에 침을 뱉아라!" 라며 반대 여론을 극복하고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세웠던 박정희는 어떤 부류의 지도자 일까?
반면 권력을 잡기 위해 갖은 감언이설과 지킬 수 없는 공약의 남발로 권력을 잡은 이후에도 여론에 휘둘리며 인기영합주의로 일관한 지도자가 끝내는 자신의 파멸과 국가 마져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사례는 무수히 많다.
또한 여론이란 어리석은자들의 투정에 불과하다며 그러한 여론 따위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듯 여론을 아예 무시해 버리는 독재형 지도자가 맞이하는 최후가 어떻다는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세월호의 참사 사건에 대한 책임론의 여론이 대통령의 사죄를 압박하더니 심지어는 대통령의 퇴진 까지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언론계를 장식하자 그러한 여론에 밀렸음인지 대통령은 대 국민 담화를 통하여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나에게 있다" 라며 비록 '최종'이란 꼬리표를 달기는 했지만 그 책임을 자신의 부덕의소치(?)로 인정 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러한 대 국민 사과는 좀 더 생각해 볼 문제였다.
사실 세월호 참사사건이란 우리사회에 오랜동안 고질적으로 쌓여오던 적폐가 세월호 참사라는 사건으로 불거진 것에 다름 아닐뿐 현직 대통령의 잘못 뿐만은 아니다.
따라서 국정에 관한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 국민 사과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으나 대통령이 마치 큰 죄인이나 되듯 주눅든 모습으로 눈물까지 글썽이며 사죄를 하는 모습은 어딘가 믿음직스러운 국가원수다워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을 나약한 지도자로 만들려는 악성 여론도 문제지만 그러한 잘못된 여론에 끌려다니는 듯한 대통령의 유약한 모습에도 속이 상한다.
특히 여론에 밀린 속단인듯한 해경의 폐지야말로 박근혜 대통령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포플리즘 정치의 전형으로 보인다.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면서 대 국민 사죄까지 하고서는 해경을 이 사건의 속죄양 취급을 하면서 그 거대한 국가안보 조직을 마치 단칼에 무우 자르듯 말 한마디로 폐지해 버리는것 역시 여론을 의식한 방패로 이용하려는것은 아닌지....
세월호 참사사건을 다루는 해경의 잘못이 있다면 개선책을 강구하면 될 일이지 준 전시나 다름없는 휴전 상태하의 국가에서 국가안보 내지는 국방의 일익을 담당하는 조직을 마치 범죄집단 취급을하며 모욕을 주고 폐지까지 하는 처사는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이해가 가지않는 처사다.
물론 종전의 해경이 맡아오던 직무를 정부산하 각 기관에 분산하여 수행케 한다지만 북쪽은 북한에 막혀있고 삼면이 바다인 마치 섬나라나 다름없는 나라에서 Coast guard 라는 단위부서를 없앤다는 것은 백보를 양보해도 이해할 수 없다.
왜 하필이면 권력도 힘도 없는 해경 뿐인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이유로 폐지를 할 작시면 그보다 더한 이나라의 국회도 무사치는 못할것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법조계, 나라를 좌경화로 이끄는 일부 야당과 좌경화 집단 그리고 좌경화로 치닫는 교육계도 해경에 우선해서 폐지해야할 조직이 아닌가?
지도자에게 여론이란 때로는 보약과 같은 존재이지만 때로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야할 투정에 불과한 때도 있다.
국가 지도자는 票心에 나약했던 정치인 시절의 선동적인 포퓰리즘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가지도자가 여론에 연연하거나 시도 때도 없이 죽 끓듯하는 여론에 휘둘리면 본인뿐만 아니라 나라의 기틀마져 어려워 진다.
여론답지 못한 여론을 향하여 '내 무덤에 침을 뱉아라' 를 일갈하며 불굴의 애국심을 고집했던 박정희의 고뇌에찬 호소가 새삼 그립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6-04 18:43:35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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