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03-25 19:21
왜 우리만 환갑집병(環甲執兵)을 포기하나?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2,672  
● 춘추시대 말, 진(晉)나라의 극극(郤克)이라는 장수가 과거 자신을 모욕했던 제(齊)나라 경공(頃公)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나라를 침공했다. 그런데 전쟁 초반에 극극(郤克)의 예상과는 달리 제나라를 쉽게 공략할 수 없었다. 게다가 몇 번의 전투를 벌이다가 극극(郤克)은 다리에 화살을 맞았다. 극극(郤克)은 발까지 피가 줄줄 흐르자 순간 두려운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주위 부장들에게 고통스럽다고 하소연하면서 말머리를 돌리라고 명령하였다.
 
그때 그의 부장인 해장(解張)이라는 장수가, 자신은 이미 적의 화살에 손을 관통 당했는데도 죽기살기로 싸우는데, 어찌하여 대수롭지 않은 부상 따위에 이렇게 나약한 소리를 하느냐면서, 당장 환갑집병(環甲執兵)하고 다시 돌진하자고 독려하였다. 이에 극극(郤克)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적을 돌진하여 결국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제나라 경공의 항복을 받아내었다. 
 
해장(解張)이 말한 환갑집병(環甲執兵)이란 몸에 갑옷을 두르고 손에는 병장기를 잡는다는 말로, 완벽하게 무장하게 전투태세를 갖추는 것을 말한다. 국가(國家)의 안보는 국가의 존재이유 그 자체이다. 국가가 제대로 존속하려면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어야 하고, 이는 국가 안보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은 유럽을 순방하여 핵안보 국제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회의의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다시한번 천명하고, 북한의 핵에 대한 위험성을 강조하여, 많은 국가의 정상들로부터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관되게 추진해온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과연 이것이 옳은 정책인지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 
 
● 주지하다시피 한반도 주변에는 중국과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일본과 한국은 단시일내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으나,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으면서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는 것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나는 결코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 중국이 압력을 넣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겠다? 나는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지구상에서 핵무기 만들고 이를 포기한 나라는 단 하나도 없다. 사실 포기하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고 등신짓인데, 과연 누가 핵을 포기하겠는가? 특히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잃었는데, 과연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는가?  
 
●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사실 일본이다. 일본은 이미 집단자위권을 미국으로부터 허용 받았고, 해외 군대 파견은 물론 헌법 개정까지 획책하고 있다. 이미 일본의 해군력은 세계 2위의 수준이고, 공군력도 세계 4위 수준이다. 게다가 일본은 핵폭탄을 1만 발을 보유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도 계속해서 플루토늄을 수입하여 저장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일본의 이러한 플루토늄 저장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다. 현재 일본의 과거사 부정과 일련의 군사재무장 움직임을 보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데도 말이다. 게다가 일본은 몇해 전 지진해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이후, 지금도 바다에 엄청난 양의 핵물질을 쏟아 붓고 있다. 핵 안전은 무기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데도 말이다.  
 
게다가 일본은 당장 마음만 먹으면 2개월 안에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또 자체적으로 우주발사체인 로켓까지 보유하고 있다. 핵개발의 능력과 야심을 모두 겸비한 일본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구하고 있고 우리도 함구하고 있다. 오로지 북한 핵만 가지고 문제를 삼면서,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핵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무장해제 타령만 해대고 있다. 
 
우리는 목표는 결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핵 폐기]가 되어야 한다. 때로는 우리도 핵을 보유할 수 있어야 하고, 특히 일본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더더욱이 필요한 것이 우리의 핵무장이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통일한국이 바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대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 같다. 
 
● 한반도가 통일되어도, 우리 스스로 환갑집병(環甲執兵)하지 않으면, 대박은 쪽박이 될 수 있다. 만약 일본도 핵무장을 한다고 하면, 중국과 일본이 양쪽에서 핵을 가지고 우리를 위협할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도 우리 스스로 자꾸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는 까닭이 무엇인가? 이런 말온 소위 긍정도 부정도 아닌 NCND( Neither Confirm Nor deny)가 딱 답이다.  
 
우리의 목표는 북한핵 폐기를 통해 일본의 핵무장을 저지하는 것이지, 한반도 비핵화라는 멍청한 자충수를 두고 일본핵 무장을 두 눈 뜨고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그런 멍청한 등신외교를 할 것이 아니라, [북한핵 폐기]라는 우리의 확고한 목표를 세계에 천명해야 할 것이다. 통일 한국은 반드시 핵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통일은 대박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3-28 06:19:46 토론방에서 이동 됨]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성실 14-03-25 19:38
답변  
아라치님,

우리는 목표는 결코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핵 폐기]가 전제 되어야 한다. 공감합니다.
도제 14-03-25 19:49
답변  
"한반도비핵화"란 우리가 미군을 이 땅에서 축출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는 것입니다.
bluma 14-03-25 23:22
답변  
중국도 핵,일본도 핵이면 우리도 핵을 보유해야지요.
그 흔한 핵을 우리만 보유하지 못한다면 결국 낙동강 오리알되기 십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