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01-10 20:14
교학사 교과서, 친일사관(親日史觀) 버려야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2,888  
● 역사란 결국 해석학(解釋學)의 영역이다. 역사적 사실은 존재하지만, 그 역사적 사실은 후세에 보는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반드시 사실에 100% 부합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사실에 가까워도 그것이 진실이라고 말할 근거도 없다. 결국 승리자의 기록인 역사는 이를 읽는 사람의 사상과 철학, 입장과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해석도 어느 정도가 있고, 용인될만한 마지노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역사교사서에 대한 소동(騷動)이 국민들에게 또다시 탄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교학서에서 출간하는 교과서는 본래 기존의 좌파 성향의 교과서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을 다투어 급조(急造)하는 바람에, 여러 가지 오류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물론, 오류라고 한다면 교학사 교과서만 언급할 것도 아니다. 
 
● 문제는 아무리 교학사 교과서가 옳다 한들, 대한민국에서 단 한 곳의 학교도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물론 교학사 교과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좌파들의 농간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좌파가 농간을 했어도, 단 한 곳도 이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은 점에 있어서는, 보수진영도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이번 교학사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친일사관(親日史觀)이었다. 나도 개인적으로 교학사에 친구 한 명이 근무하고 있어서, 이를 사전에 입수해서 한번 읽어 보았다. 그런데, 읽어본 나의 느낌은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였다. 이것은 아주 일본의 역사 교과서를 번역한 수준과 다름이 없었다.  
 
아무리 반공(反共)과 보수(保守)의 이념을 제대로 다루었다 해도, 친일(親日)에 치우친 내용까지 정당화하려 한다면, 이것은 곧 보수의 수치요, 보수의 망신이다. 이러하니 보수세력이 진보세력들에게 친일의 잔재를 계승했다는 비난을 듣는 것이다. 문제가 제기되었으면 그 부분을 고쳤으면 되는데, 왜 고치지 않고 고집을 부리는지도 알 수 없다. 
 
나도 그 저자가 혹시 친일파의 후손인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고, 도대체 고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다 뜯어 고치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될 만한 단어나 표현만 손보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못고치겠다는 것이다. 도대체 연일 [~ 어버리고 싶은] 일본의 아베놈의 망발 때문에 가뜩이나 국민들 혈압이 오른 마당에, 이렇게 친일(親日)에 가까운 관점을 교과서에 쓴 의도가 무엇인가? 
 
● 동학혁명을 일본이 토벌(討伐)했다고 하는 점이나, 종군 위안부가 마치 자발적으로 간 사람도 있다는 식의 표현, 일본의 쌀 공출을 마치 우리가 수출한 양 묘사를 하고, 일본의 지배가 우리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식으로 묘사를 하는 저의(底意)가 무엇인가? 최근 일본놈들이 연일 대한 공세를 펴는 내용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가! 이러한 표현을 두고 분개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일본놈이지 어떻게 한국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이 교과서를 두둔한 새누리당의 김무성이라는 간신배를 좀 보자. 이 놈 보아하니 부친이 악질 친일파 중에서도 아주 악질이라고 한다. 그런데, 김무성이라는 놈은 지금도 자신의 부친을 당시 최고의 애국자였다고 강변을 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런 시정잡배만도 못한 놈이 이런 친일 교과서를 두둔하니, 도대체 어느 학교가 이 교과서를 채택하려 하겠는가? 
 
● 이제 역사교과서 문제는 국정(國定) 교과서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정부는 단 한 곳의 학교도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자, 아예 국정교과서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얼마나 단견(短見)인가! 그러면 만약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다시 지금 보수정권이 싫어하는 내용으로 국정교과서가 바뀐다면 그때는 또 어떻게 할 셈인가? 
 
보수정권의 희망대로 보수정권이 천년만년 권력을 잡는다면 모르지만, 결국 정권의 색깔이 바뀌면 그때마다 이 문제로 쌈질을 해야 할 판이다. 결국 해결방법은 그냥 학교의 자율에 맡겨 두는 것 밖에 없다. 물론 좌파진영의 입장에 서 있는 교과서도 문제지만, 어떤 교과서이든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과거 우리의 민족정신을 말살하려고 했던 외세(外勢)의 입장을 두둔하는 내용이라면, 이것도 우리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 교학사는 자신들의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개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분개하는 내용에 대해 과감히 고쳐라. 도대체 왜 못고치나? 교과서 만드는데, 일본으로부터 돈이라도 후원받았나? 왜 쓸데없는 내용으로 졸속으로 책을 만들어 국가에 분란을 일으키는지, 그 가장 큰 문제가 교학사에 있다는 것을 교학사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이성실 14-01-10 21:30
답변  
이동훈님,
교학사 교과서 내용을 보시고 가장 큰 문제가 친일사관親日史觀이었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우리가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면서 한편으론 일본 교과서을 인준해준 꼴이된것같습니다.
교과서에 문제가 없었으면 여러곳에서 채택했을 것으로 그나마 채택되지 않는게 다행입니다.^^
주노 14-01-11 01:01
답변  
오류 덩어리랍니다. 제가 보질 못해서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