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논객들의 커뮤니티인 '
더펜'이 칼럼잡지를 창간했다.
지난 2011년 '우리는 대한민국 논객이다'를 내걸고 출범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더펜'은 최근 '일자리'와 '개헌'을 창간 특집으로 꾸민 칼럼 잡지 <함께>를 출간했다. 이 칼럼 잡지에는 일자리와 개헌 외에도 건강과 스포츠, 경제와 경영, 사회와 문화, 교육 등과 관련된 칼럼들이 50여 편이 실려 있다.
'개헌전도사'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칼럼에서 "세월호 참사를 누구 하나 책임질 사람이 없지 않나?"라며 "내각이 총사퇴해야 할 사안인데도 내각 수반이 대통령이 되는 헌법 하에서 겨우 그만둔 총리도 다시 그 자리에 돌려놓은 만화 같은 현실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우리 모두 나라의 미래, 대륙으로의 꿈,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통일해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 우선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개헌은 우리 정치개혁의 알파요 오메가'라는 칼럼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다수결 민주주의'라는 갈등유발형 정체를 근본적으로 바꿔 '협의체 민주주의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분권형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분권형 개헌'의 현실적 근거로 OECD 34개국 가운데 30개국, 1인당 GNP가 3만 달러 이상(2009년 기준) 국가 24개국 가운데 21개국에서 의원내각제(분권형 포함)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함께> 창간호에는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창형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 구재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장, 채화칠기 장인 최종관씨, 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 등이 필자로 참여했다.
이밖에도 농촌문제전문가, 건설사업 관리자, 물리치료사, 투자상담사, 경영컨설턴트, 사회단체 대표, 주민자치위원장, 의방소방대원, 응급구조사, 어린이집 원장, 전업주부, 대학원장, 전직 항해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일반시민들아 칼럼니스트로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황준호 더펜 대표는 창간사에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현실은 양심과 도덕이 땅에 떨어졌고, 이기심은 날로 팽배해져 '나' 아니면 모두가 적으로 간주되는 사회상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더펜에 참여한 민초들이 작은 힘을 한데 묶어 올바른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운동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함께>를 펴냈다"라고 창간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 사회의 단절로 인한 아픔과 민족의 단절까지 '함께' 하지 못할 이유를 제거해야 한다"라며 "이해와 용서로 화해하며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소통을 위한 종합지를 꿈꾸는 더 펜은 <함께> 수익금의 50%를 불우이웃돕기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현재 <함께>에서는 내년에 발간될 2호 원고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thepen@thep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