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風萬里서풍만리...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천리를 간다는 뜻이다...여름의 끝자락, 계절의 전환에 서풍만리가 불기 시작하면 여름은 곧 이별을 준비한다는 말이 있다...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바람이 바뀌기 시작하는데, 그 변화의 신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계절은 아직 여름이지만 공기 속에는 가을이 묻어나는 것 같다...여름은 다 가지 않았지만 그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바람이 알려주기 때문인 것 같다...무더위에 힘든 나날이었지만 여름의 색과 소리와 냄새, 그 모든 것들을 서풍 속으로 사라지기 전에 기억으로 더 깊이 남기고 싶다...바람의 이야기로 삶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야겠다...^^(영구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