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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6-06-19 12:28
같은 사건이라도 리더의 자질에 따라 결과는 다르다.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1,491   추천 : 1   비추천 : 0  
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시야에 따라 대상이 달리 보인다. 로마의 위대한 정치가 카이사르는 일찍이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쪽만 본다고 했다. 평시는 이 말의 중요성을 모르나 국가존망이 달린 국가위급 시는 리더의 주관적인 시야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기에 리더 자질 론이 대두되는 것이다.
 
1453. 5.29일 동로마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터키 24살짜리 황제에게 함락된 날이다. 그 당시역사를 꼼꼼히 살피면 망하지 않아도 될 번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황제의 얼간이 짓으로 1000년 영화를 간직한 제국을 야만인에게 바쳤다.
 
동로마 마지막 황제이름은 공교롭게도 콘스탄티노플과 동명이다. 황제는 예의 바르고 착한성품에 다른 사람을 잘 믿었다. 북쪽 유목민족 투르크(터키)쪽의 침략이 예상됐지만 불가침 평화조약을 믿었다. 만약전쟁이라도 돌변하면 이슬람국의 습격을 서로마와 유럽 기독교 국가들이 방치하지 않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는 모든 나라가 용병제도였다. 돈이면 대신 싸워줄 병사들이 넘쳐났다. 콘스탄티노플의 병력을 용병3.000명이고 투르크 쪽 병력은 30만이었다. 더구나 콘스탄티노플 3중 성벽을 때려 부술 거포 8대가 적병에겐 있었다.
 
동로마 콘스탄티노플은 부유한 상인들로 가득 찼다. 5.29일 동로마가 함락되고 점령군이 약탈한 금은보화가 큰 성당2곳을 채우고도 남았다니 얼마나 대단한 부인가? 그런 황금을 두고 용병을 구할 시간에 콘스탄티노플로 진군하는 적에 원조금을 대폭 늘이겠단 평화회담으로 날을 세웠다. “상대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항복하고 성을 넘긴다면 백성들의 목숨은 살려주겠단 것이다.”
 
국가존망의 시간대에 차일피일 세월을 보내다 전쟁이 터졌다. 전쟁 중에도 한 번의 기회는 있었다. 콘스탄티노플 성의 서쪽은 황금각만이란 항구였다. 황금 각 만에는 적 함선대가 보급품을 실고 정박 중이었다.
 
누군가가 이 함선에 불을 지르자는 화공전략을 내놨다. 48명의 베네치아 인으로 결사대가 구성됐다. 습격날짜는 화공의 바람방향이 적합한 3일후 밤이다.
당시 콘스탄티노플에는 두 상인세력이 있었다. 제노아 인과 베네치아 인이다. 우리로 말하자면 전라도와 경상도라고 할 수 있다.
 
황제는 베네치아인만의 작전이라면 훗날 제노아 쪽 반발이 클 거라 예상하고 제노아 쪽에 습격계획을 통보했다. 제노아 쪽선 자기들도 참가하겠다고 설왕설래하는 통에 습격은 일주일 뒤로 미뤘다.
 
그동안 제노아들은 베네치아인의 화공습격과는 다른 계획을 꾸몄다. 거사 날에 베네치아 결사대가 습격하자 대기하던 적병에 48명은 체포되고 적과 우군 모두가 보는 앞에 결사대48명은 참수됐다.
 
제노아들은 화공습격을 제보하는 대신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돼도 제노아 인의 인명과 재물은 손대지 않겠다고 밀약 받았으나 그 약속을 지켜지진 않았다. 이 천행의 찬스를 쓸데없는 공평원측을 내세운 황제의 얼간이 짓에 날렸다.
 
모든 찬스가 사라지고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는1453. 5.29일 자질이 부족한 황제는 칼을 들고 적군사이로 몸을 날렸으나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동로마 콘스탄티노플이 터키 이스탄불로 국적이 변경되는 역사의 장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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