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거라도 거저 얻은 것은 가치를 모른다. 노력하지 않고 공으로 얻은 물건은 중히 여기지도 않는다. 제힘으로 차지 한 게 아니라 요행으로 얻은 거라면 원래자리에 갖다 놓아라. 필요한 이가 가져갈 것이다.
세상엔 거저 얻은 행운으로 망조의 길로 들어선 게 어디 한둘 인줄 아는가?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 자기 힘으로 아무것도 한일이 없는 여인이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인 일이 아닌가? 남편 덕에 출세하고 아무 공적도 남기지 않은 여인이 세계를 지키는 일에 관심이나 가질까?
그런 사람이 요직을 차지하면 하는 일은 뻔하다. 가치를 모르니 낭비랄 수밖에 없는 일에 몰두할 뿐이다.
젊은이들이여! 금 수저를 부러워하지 말라. 한 여름 냉수에 말은 보리밥을 금 수저로 떠먹나 막 수저로 떠먹나 그 맛이 다른 건 아니다. 피 흘려 노력한 게 아니라면 자기 것이라고 인정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