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닭스런 황제 호노리우스】라고 역사학자 래리고닉이 세계사에 기술했다. 서로마 호노리우스황제(재위395~423)는 세상물정모르는 어린나이에 즉위한 탓도 있지만 환관들 조언에 의지한 정치를 했다.
호노리우스황제 취미는 닭 키우는 것이다.(역사소설 눈 속의 독수리에도 나온다.) 황제는 “가장 사랑하는 닭에게 로마란 이름을 붙어줬다.”
서고트족 왕 알라리크의 군대에 로마가 함락되자 전령이 달려와“로마가 망했습니다.”전했다. 이에 호노리우스황제는“우리 닭 로마가 죽다니!”슬피 울었다.
이에 전령이 “그게 아니라 로마 성이 함락되었단 말이라고” 설명하자
호노리우스는 안색이 바뀌며“뭐야 난 또 닭 로마가 죽었다고?”안도했단 지질이다. 당시 황제는 로마의 실질적인 수도 라벤다에 있었다. 당장 발등에 불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심한 언사는 참으로 “닭스러운 황제”라 역사학자는 세계사에 서술했다.
군주 자질이라곤 없는 호노리우스 황제치세는 무능 연속이었다. 거기다 귀까지 얇았다. 선왕의 근위 대장 스틸리코는 반달족출신 장군이다. 당시 로마 인구는 다민족으로 구성됐다.
호노리우스 치세 초기부터 북방야만족이 쳐들어 올 때마다 스틸리코는 출정 격퇴했다. 서 코트 족 왕 알리리크가 로마영토 발칸반도를 점령한 395년.1차 침략 때도 396년 2차 침공에도 스틸리코가 격퇴했다. 그 외 타 야만족의 침략에도 수십 번 격퇴해 로마를 지킨 공이 있었으나“스틸리코가 왕이 되려한다.”는 환관들 귓속말에 현혹 408년 변명의 기회도 주지 않고 호노리우스는 공신장군 스틸리코을 처형했다.
“은혜를 원수로 갚으면 그 집안에 반란이 끝일 날이 없다고”성서는 말했다.【치세란 국가에 공을 세운 자는 포상하고 반역자는 징벌하는 게 통치의 근본】이란 걸 닭 스런 황제는 알지 못했다. 지략이 부족한 군주가 통치의 근본을 개 무시하여 측근만 선호한 결과는 어떤지?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로마를 지킨 스틸리코장군이 반역죄로 처형되자 그 살육현장에서 살아남은 수만 정예병들은 서 고트 왕 알라리크 진영에 투항해 버렸다. 그래도 호노리우스황제는 환관의 잔꾀를 의지했다.
알라리크에 막대한 금을 준단 조건에 협상하자 꾀여내 중간에 습격했으나 이를 모면한 알라리크 서고트 족에 의해 로마는 개국800년 만에 함락되고 무차별 약탈당했다. 호노리우스 황제는 겨우 목숨만 부지했으나 닭 키는 건 버리지 못했다니, 죽을 때까지 정신 못 차린 참으로 닭스런 황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