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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26 06:13
목함지뢰서 회담까지 기행문.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2,353   추천 : 1   비추천 : 0  
untitled.png201584일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부터 8.24일 평화의집 회담협상까지 남북은 보이지 않은 한판의 치열한 전투드라마였다. 이번 사태를 계산서로 뽑아 승률을 본다면 남북은 무승부로 봐야한다. 그런대로 남. 북은 자국(自國)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남과 북은 이번 전투에서 각기 무엇을 얻었을까?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로 북한 입지서 거론해보자? 목함지뢰 도발로 시작된 북한공세는 잘 짜여 진 2015년 추석 전 공격프로젝트였다. 이 공세를 길게 늘어놓으면 500년 전 임진왜란과 비교할 수 있다.
 
부산앞바다에 왜 함대 500척이 나타났을 때의 당황으로 조선을 그냥 파죽지세로 몰고 올라갈 걸로 풍신수길은 계산했을 것이나, 당파싸움으로 일삼아 속수무책일줄 알았던 조선이 의외로 물이 아니었다.
 
목함 지뢰로 시작, 대북확성기 철거를 명분으로 대포 몇 발로 준전시상태를 만들어 특수부대란 정보신무기를 동원, 대량물자지원 사실상의 백기투항을 받을 걸로 예상했던 추석 전 북한공세가 백미로 알았던 회담 끝에 왜 훗날을 기약한 무승부로 잠시 연기되었을까?
 
대한민국의 국운이 지킨 걸로 봐야 한다. 임진왜란 당시도 그랬지만 이 조선백성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면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지켰다. 이번에도 그랬다. 물론 역사적인 시점에서 볼 때면 말이다.
 
다만 당시조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선조는 도성을 비우고 옥체를 지키려 의주로 피난했으나 박 대통령은 그 자리를 고수했다. 이점을 높이 사야한다. (이 말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물론 그런 판단을 내리기까진 나라를 지키려는 국민성원이 한 목 했다. 다만 마지막 처리가 미흡했다. 유감이란 단어가 영어로 후회한다.” 는 뜻도 내포돼 이번사태를 지원한 우방미국이 북한의 사과라고 인정해굿이라 공감을 보냈으나 당장 북한대표 황병서측의 반격이 있질 않았는가?
 
그렀다고 이번 추석 전 공세로 북한이 얻은 것은 없을까? 있다! 당장 눈앞에 떨어진 딸 라는 없었으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사실상 북한을 완벽하게 움직인다는 걸 세계에 알렸다. 이건 수억 딸라보다 광고효과가 크다.
 
박근혜대통령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고 북한을 상대로 맹탕이 아니란 걸 보여줬다. 완벽하진 않지만 국민에게 국가를 지키는 대통령이란 믿음을 보여 줬다. 물론 대통령의 정치적인 감각이 살아 있었기에 나온 처신이다. 잘하셨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번 사태를 불만족스럽게 보는 네티즌(국민)들이 적지 않으나 과거, 역사에 길이 남은 위대한 정치인들도 시간이 필요했다. 이를 어느 언론매체서는 박대통령이 정치적인 리스크서 벗어났다고 하나 현재로서 속단은 금물이다. 역사에는 다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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