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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7-22 06:17
청계천과 4대강이야기
 글쓴이 : 곽정부
조회 : 1,868   추천 : 0   비추천 : 0  
7825463험준한 산맥으로 이어진 한반도의 대동맥인 4에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는 도저히 제정신이라 볼 수 없는 주장이 대두할 때인 200810월 조갑제 닷컴을 위시해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청계천의 변천사는 곧 우리의 역사며 문화(文化).
 
6.25전쟁이 끝난 수도 서울의 폐허 속에 가난한 서민의 삶과 복구하며 성장하는 변화과정의 시대를 청계천의 변천사가 여실히 보여 준다.
 
1950후반의 청계천은 지금의 동대문시장 주차장터가 기동차 종점으로, 사람들 왕래가 가장 빈번했다. 청계천 6를 기준해 청계천 양편엔 반은 땅에 걸치고 반은 청계천 물속에 나무말뚝을 밖아 그 위에 지어진 원두막 같은 판자촌이 있었다. 그 판자 집엔 포주와 창녀들이 살았다. 청계천 6~7가는 창녀촌이었다.
 
당시 청계천 폭이 100가 넘어 신당동쪽 개천가 모래사장서 돌팔매질을 하면 개천중간 쯤을 넘어가 떨어질 정도로 개천 폭이 넓었다. 여름장마철에 물이 불으면 넘실거리며 내려가는 물살사이로 창녀가 낳아 내버린 죽은 아희의 사체가 떠내려갔다.
 
청계천 위에는 동대문대교란 목재다리가 놓여 있었다. 다리 밑에는 양아치들이 움막(mud-hut)을 치고 기거하며, 가정집서 먹다 남은 찬밥을 얻어와 커다란 양철통에 끓어 그걸 식사로 먹었다.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대는 다리위에서 양아치들이 지나가는 시민의 양복上衣 왼쪽가슴 주머니에 꼽힌 파카만년필을 구걸하는 시늉으로 바람 잡아 말총으로 만든 올가미로 낚아채 달아나는 광경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눈에 뛰었다.
 
양아치들이 낮에는 대나무 껍데기로 만든 커다란 통을 어깨에 메고, 동네어귀를 돌며 손에 든 갈고리로 길가에 버려진 종이때기를 찍어 어깨에 멘 통에 주어 담았다. 그런 것 외에는 마땅한 밥벌이가 없던 때었다.
 
1961에 군사혁명이 일어났다. 혁명을 주도한 군부는 거사의 당위성을 경제개발에 두고 이 나라를 산업사회로 이끌었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경제성장을 이루자 사람들은 서울로 몰려들었다. 청계천은 생활하수를 쏟아내는 하수구로 전락했다.
 
60年代 중반 박정희대통령이 청계천을 복개했다. 1967~71청계천 위에는 고가도로가 건설되어 경제개발의 상징이 됐다. 당시 형편으로는 환경까진 생각할 수가 없었고. 그 무엇보다도 경제성장이 우선이었다.
 
건설기술도 미약했다. 청계천 위의 고가도로는 건설 된지 30이 지나자 붕괴위험이 뒤따라 대형사고 도래를 걱정하게 됐다.
 
2003이명박 서울시장이 선거공약이던 청계천고가를 철거하고 청계천 복원에 나섰다. 공사시작 23개월 만에 청계천이 현대식으로 복원됐다. 서울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켰단 평을 들었다.
 
그러나 빛에 그림자가 따르듯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었다. 짧은 시간 촉박한 공정에 청계천 복원은 자연적이질 못했다. 하천수원지로 남산의 장충동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북악산. 세검정. 정릉등서 발원하는 하천수원지를 찾아 청계천에 연결시키기는 시간도 돈도 부족했다.
 
청계천은 한강물을 전기로 퍼 올려 물 깊이 40을 유지하는 인공하천 역할 밖에 할 수 없었다. 장안평서 서울역까지 15분에 주파하던 고가 교통은 종로. 을지로. 퇴계로 방향으로 분산되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느리게 했으나 서울시민의 삶에 질을 한층 높인 청계천복원은 이런 모든 문제를 덮고 불만을 잠재웠다. 이명박 시장 치적(治積)1호로 꼽게 됐다.
 
그러나 이걸 표본으로 해서 4대강 운하건설이 대두되고 국민의 여론에 역풍을 맡자 결국은 대강살리기란 전대미문의 토목공사로 수십조 국고가 수탈됐다.
 
한반도 4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은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강은 모든 나라. 모든 도시가 생겨나는 근원이다. 세계지도를 보면 알지만 큰 도시들은 강을 가운데 두고 세워졌다. 인류는 강가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생육하고 번성했다.
 
강이나 하천은 원래S로 흐르게 되어 있으나, 인구가 늘어난 도시는 치수사업으로 일직선 가까이 만들어졌다. 강이 퇴적물을 운반하고 쌓아 홍수가 일어 강이 뚝 을 넘어가 대지를 비옥케 하는 기능을 상실하게 했다.
 
이 대지의 어머니 역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농경사회의 막이 내렸다.
 
고대 몽골에선 강가에 빨래하는 자는 사형시키는 제도가 있었다. 강 오염을 경계하는 고대 율법이었다.
 
인류가 원시시대부터 강을 따라 생활을 영위한 것은 강이 數萬가지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철도. 항공. 자동차가 없던 시대는 뗏목과 범선으로 물자와 사람의 운송통로기도 했다.
 
강은 동식물의 유기적 관계서 생태계 먹이사슬로 종족을 보존하는 생명의 요람이다. 강물의 흐름은 동식물 생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대기오염을 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강 이용 방법은 국가마다 다르나, 국토의70% 이상이 산악에 둘러싸인 한반도(韓半島)4대강에 운하를 만들면 과연 어떤 환경적인 영향이 미칠까?
 
운하는 배가 다니는 뱃길이다. 운하를 만들어야 한다고 운하 예찬 토목 업자들은 물류운송을 다양화하기 위해 운하는 필요하다 주장하나, 시멘트공장. 석탄 광산까지 기차선로가 깔려 있는 마당에 새롭게 운하를 만든다면 철도. 항만. 공항과의 인프라구축과 강에 걸려있는 수백 개의 다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운하건설에 있어 찬반 쌍방주장에 판단하기 어렵다면 우선 시범케이스로 청계천을 운하로 만들면 어떨까?! 물류운송의 합리적인 방법이 되는지? 운하가 글로벌 관광산업이 될 런질 알게 될 것이다.
 
청계천 복원과 운하건설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행위다. 한반도 4대강에 운하를 만드는 행위는 인체에 비유하면 성장을 촉진시킨다고 목구멍서 항문까지 구멍 뚫어 비닐호수 끼는 격이다.
 
전국토를 인공수로로 연결하는 운하공사가 나름대로의 부가가치는 있겠지만 서민이 먹고 사는 것 관 아무상관 없는 국책토목공사다.
 
4계절을 균등하게 비가 내리지 않는 우리 자연 현실에선 모두전기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운하 물을 채울 수많은 저수 댐 신설 등, 줄잡아도 상당한 예산이 든다. 한반도 4대강에 운하를 만들면 관광산업으로 글로벌 관광 상품이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온전한 정신상태가 아니다.
 
수출산업이 될 수 없는 4대강 운하토목공사를 국책사업으로 올인 한단 건, 가득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경기회복과 상관없는 일을 벌려 국고를 낭비하는 미친 짓이라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4대강 운하건설에 있어 중차대한 문제 또 하나를 꼽는다면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은 전 국민 식수원이란 사실이다.
 
식수원인 강을 댐으로 가둬 흐르지 않게 하면 식수로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까? 화물선이 다니면 강이 맑아진단 미치광이 학자의 말은 고속도로에 차가 왕래하여 공기가 맑아진단 주장과 같다.
 
수도권만 해도 그렀다. 2.500인구의 식수원인 한강을 제겨놓고 이만한 용량의 식수를 지하수로 해결한단 주장도 타당치 않다. 그럴 정도의 량을 지하수로 차출할 수도 없거니와, 지하수를 과도하게 뽑아내면 지하수위가 낮아져 도시가 침몰할 염려가 있다. 최첨단 정수시설도 탁상공론에 가깝다.
 
치적과 탐욕에 현혹되어 성장 동력 엔진으로 4대강 국책 토목사업은 국민의 생존권 수호의지에 저항 받아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훗날의 역사가 증명해줄 것이다.
 
세계정치사는 정적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가장 큰 원인이상대에 대의명분을 안겨 세력을 규합하게 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국민 생존권에 도전하는 행위는 결국 권력의 파멸을 가져온다는 뜻이다.
 
운하관광으로 먹고 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네치아는 영어로 베니스Venice. 바다 갯벌 위 세운 수상도시. 야만인 훈족 아틸라의 서로마 침공이 없었다면 베네치아는 생겨날 수 없는 도시다. 헝가리평원을 근거로 기마민족 훈족에 아틸라(Atila 406~ 453)란 영웅이 등장했다. 부족을 통일하고 주위국가를 정복해 나갔다. 유럽까지 원정나가 세계지도를 새로 칠했다.
 
카스피와 라인에 이르는 모든 나라를 정복하고(434~453)西쪽으로 진출, 로마제국을 침공해 한동안 유린했다. 그러나 너무 잔혹한 전쟁 살육으로 운명의 에 버림받아 AD453미녀를 밝히는 아틸라 왕의 7번째 왕비와 결혼 첫날밤 암살당했다. 잔인한 기마민족은 사막의 신기루처럼 와해되어 역사의 무대서 살아졌다. 西로마도 26年 後 붕괴됐다.
 
AD.452 이탈리아 동쪽 베네토 地方은 야만인 훈족Huns 침입소문에 공포로 떨었다. 훈족은 쳐들어와 약탈만 하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죽였다. 대항해도 죽이고 항복해도 죽이고 금은보화를 바쳐도 죽였다.
 
베네토 인들이 도망갈 곳을 찾다가 갈대 우겨진 아드리아 의 갯벌로 도망쳤다. 갯벌에 나무말뚝을 박고 석조건물을 세워 해상도시를 세운 게 물의 도시 베네치아(베니스Venice)기원이다.
 
이탈리아 반도(半島) 동쪽 아드리아끝에 118개 섬. 150개 운하. 378개다리가 있는 해상 도시 .베니스의 도시중앙에는 마르코 광장과 성 마르코 성당(聖堂)이 있고 인구 30에 자동차와 산이 없는 도시다.
 
남쪽으로 라벤나와 포강()에 접하고 동쪽 이오니아 해(아드리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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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살리기… 15-08-02 05:36
답변 삭제  
그 이후 MB의 4대강 살리기로 변경된 4대강은 달리의 수채화 처럼 진한 색채를 띄운 녹조 강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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