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자유게시판]
 
 
작성일 : 13-02-27 21:10
세태속의 이단은 예쁘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4,970   추천 : 0   비추천 : 0  
지하철이 그리 많이 붐비진 않았지만
서있는 사람들이 그래도 좀 있는 편이다.
 
지하철을 탈때 항상 그러하듯
자리에 앉은 사람이나 서 있는 사람이나
열심히 핸드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
특히 젊은 이 들은 거의 그런것이 대세다
 
오늘도 어김없이 좌석의 중간 부분에 서있는 나
앞 자리에서 누군가 살포시 일어선다
 
난 그가 내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리는게 아니고 내게 자리를 양보한다
분명 태블릿PC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난 어쩐지 그 자리에 앉기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대개는 누가 앞에 있는지 전혀 볼수도 없이 뭔가에 빠져있는 세태인데...
 
 
"양보하는 거예요? 그냥 앉으세요~"
"아니예요 괜찮아요" 그가 말한다.
 
난 약간 머쓱한 내모습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 내 페이스북에 올리려는데 사진한장 찍어도 될까요?"
".............."
"난 아마추어로 글 쓰는 사람인데...."
"어디에 쓰세요?"
그리곤 '찰칵' 셔터를 눌렀다
 
살포시 웃는 그의 미소가 너무 예쁘다
그리고 그는 내 핸드폰에 자신의 메일을 적어준다
 
학생인 것 같다
그녀는 다시 무엇엔가 몰두한다
 
난 너무나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보낸다
요즘은 너무나 보기 어려운 귀하고 상큼한 느낌을 주는 만남이다
 
그는 예쁘다
얼굴만이 아니고 마음도, 그리고 행동도 너무너무 예쁘다 ^^
 
그는 선 채로 계속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무슨 뜻을 세우고 가는 길인지는 몰라도 그는 꼭 자신이 하고픈 일을 잘 할것이다
 
그는 훗날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으로 나를 볼지도 모른다
그 기대가 오늘 나를 행복한 생각에 젖게한다
 
난 오늘 그녀에게 축복의 꽃다발을 한아름
내 마음을 듬뿍 담아 보낸다. ^^*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더펜관리자 13-05-14 14:05
답변  
<스팸댓글제거>
 
 

Total 82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308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작품 … 해올 05-28 2448 0 0
307 이런 정치인도 있네요. 주노 05-28 2246 1 0
306 남양유업과 윤창중 사건은 어떻게 되었나요? 해올 05-27 2248 0 0
305 시험준비하느라...몇달 연락을 끊었더니.... (2) 애국시민 05-25 2252 0 0
304 조물주가 인간에게! 해올 05-24 2285 0 0
303 윤창중 처리, 인권국가 인가 돌아보아야 (1) 이원희 05-17 3568 0 0
302 꿈 꾸는 者. 주노 05-17 3321 0 0
301 세상은 요지경 (2) 하늘향기 05-09 4882 1 0
300 남양유업 파문에 대한 소회 (5) 주노 05-09 5302 1 0
299 매달고픈 春三月 (2) 이성실 05-07 5169 0 0
298 베트남전 실종 미군 병사의 기막힌 사연 (7) 오준석 05-06 5418 0 0
297 최종관님의 초대전이 라메르 갤러리에서 열… 해올 05-03 4574 0 0
296 기회를 만드는 것이 창조정신이다. (10) 해올 04-27 6376 0 0
295 한국 근육병재단에서 희망을 본다! (2) 주노 04-25 4640 0 0
294 마음이 잇으면,,, (1) 하늘향기 04-25 3798 0 0
293 반공보수가 나라를 절단낸다. (1) 도제 04-24 4180 0 0
292 숭고한 휴머니즘의 결정체 일공 04-23 4130 0 0
291 몸이너무 아픈 시간에 (1) 하늘향기 04-23 3514 1 0
290 빈센트 반 고흐 (1) bluma 04-22 3433 0 0
289 1달이 되어져가는 시간에,, (1) 하늘향기 04-20 3522 0 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