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4-10-16 09:57
개 짖는 소리까지 해석을 해야 하나?
 글쓴이 : 도제
조회 : 1,464   추천 : 2   비추천 : 1  
동네에서 개들이 짖는다. 짖는 소리를 한 번만 들어보면 개가 왜 짖는지 알 수 있다. 즉 멀리 동구 밖에 낯선 사람이 오는지, 아니면 배가 고파 낑낑거리는 것인지, 겁이 나서 짖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달그림자를 보고 마치 늑대처럼 울부짖는지.... 등등
 
내가 사는 동네에도 개가 많다. 우리 집에도 있고, 옆집에도 있고, 윗집, 아랫집 모두 개가 있다. 그러나 짖는 것을 들어보면 천태만상이다. 그 중에서 가장 시끄럽게 짖는 개가 바로 우리 옆집 개다. 이 녀석(?)은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그리고 한 번 짖으면 그칠 줄은 모르고 짖는다. 눈에 띄면 발로 걷어차 주고 싶을 정도로.......
 
개는 원래 짖는 동물이다. 그래서, 어지간히만 짖으면 그냥 두고 본다. 그러나 심하게 짖으면 혼을 내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개 주인은 개를 감싸고만 돈다. 심지어는 같은 침대에서 잠까지 같이 잔다고도 한다. 나는 이런 개 주인들에게 말을 한다. “개는 개같이 키우라”고
 
동네 주정뱅이가 있다. 이 녀석(!)은 술만 처 먹었다하면 아무데나 오줌을 갈기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중얼거린다. 그냥 중얼거리는 것이 아니라 고래고래 고함을 친다. 참다 못 한 주민들이 하나 둘씩 창문을 열고 “조용히 해!”라고 고함을 친다. 그러면 여지없이 시비가 붙는다. 결과는 목소리 큰 놈이 이기더라.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과거에는) 각 동네마다 어김없이 미친녀(!)가 있었다. 이녀는 열 받으면 벗는다. 보여 줄 것도 없어면서......(사실 그녀는 보여주고 싶으나 아무도 보지 않았다)
 
‘주제파악’이라는 말이 있다.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는 말과 비슷한 말이다. 여하튼 ‘주제파악’이 안 되는 ‘치산자’가 있다. 아무나 보고 시비를 건다. 아무나 보고 악수를 청한다. 그 더러운 손으로 말이다. 잡을 것인가? 아무도 그 손을 잡지 않는다. 그러면, 혼자 중얼거린다. 그러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다. 그동안 중얼거렸던 말들을 흔적 없이 지우고 말이다.
 
동네 쓰레기장이 있다.
아무도 그곳에 들어가지 않는다.(쓰레기는 집 앞에 내어 놓으면 수거해간다.) 쓰레기장 옆을 스쳐가는 것도 꺼린다. 그런데 그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쓰레기를 주워 먹고, 혹 가다가 반쯤 찬 술병이라도 하나 발견하면 거의 광분을 한다. 문제는 깨끗한 동네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같이 놀자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민들이 쓰레기장에 출입을 하겠는가?
 
기다리다 못 한 쓰레기들이 원정을 온다.
깨끗하고 조용한 동네는 금방 더러워지고,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초기에는 다들 코를 막고 창문을 더 굳게 닫아버린다. 그러나 이들은 좀비근성이 있는지라 이제는 아예 동네 어귀에 또아리를 틀고 산다. 참다 못 한 주민들이 나선다. 즉 자정작용이 시작된다는 말이다.(지금 이 글도 자정작용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글이다. 끝까지 읽어야 한다.)
 
양아치가 양민보고 대화하자고 한다.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은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러면 양아치는 더 적극적으로 대화를 하자고 한다. 그리고 양아치는 주민들이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거나, 정신적으로 중증인 양아치는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간인 줄 착각 속에 빠져버린다. 대개 이런 인간들은 “나 예전에 한 가닥 했다”고 떠벌인다. 서울대학교를 나왔다거나, 사법고시 준비생이라거나, 심지어는 국회의원 출마를 안 해서 그렇지 출마만 했었다면 지금은 재선의원 또는 삼선의원 정도가 되어있었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아! 글이 길어지는 이유) 사실 이 동네는 너무 조용하다. 주민들의 숫자도 적은 것 같고, 아마도 생업에 종사하기 위해 날이 새자마자 출타를 하고 귀가하면 곧바로 지친 몸을 쉬게 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게재되는 글 수가 적은 것 같기에, 나라도 조금 긴 글을 쓴다. 재미있으면 읽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덮으셔도 좋다.
 
요즘 대세가 된 ‘분권형개헌’도 그렇다. 대세를 느낀 수구꼴통들이 발악을 한다. 그러나 한 줌도 되지 않은 조무래기들이 무슨 수로 대세를 거스러나. 그래서 한계를 느낀 조무래기들이 쓰레기를 던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과 쓰레기 음식을 맞바꿀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나?
 
마지막으로.... 쓰레기들에게.
쓰레기장으로 돌아가서 유유상종하라.
 
진짜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이 시대의 화두들을 두 손으로 꽉 부여잡으시기를 바라며......... 잡소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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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14-10-16 10:20
 
지금 단계는....
발굉 중
그런 다음 단계는...
자폭
그런 다음에....
“나 짤렸다”고 자랑(?)
이런 자를 ‘매 맞고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도제 14-10-16 10:26
 
가여운 것!
본인의 글을 꼬박꼬박 탐독을 하는구먼.
그래! 읽고 또 읽어 마음의 양식으로 삼게.

다이빙-벨 같은 쓸모없는 잉여인간
도제 14-10-16 11:10
 
어라!
내 글 밑에 보기 싫은 인간이 들러붙었네!

이봐!
엉겨붙지말고 자네 갈길이나 가시게

나는 자네를 정상인으로 보지 않네
섭섭해도 할 수 없고.........

유유상종 하시게
나는 자네와 사는 세상이 다르거던

이것이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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