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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5 13:37
문재인의 단식으로 본 정치권의 이전투구.
 글쓴이 : 주노
조회 : 1,430   추천 : 3   비추천 : 0  
문재인 의원 광화문 단식을 놓고 말들이 많다.
누가 무엇 때문에 단식을 하는지 그 이유가 어떻든지 문제 될 것이 없지만, 문재인이 누군가 하면 지난 대통령 후보로써 간발의 차이로 떨어진 대한민국의 지도자 군에서도 가장 윗선에 자리매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러니 문재인 의원의 단식이 뭔가 석연치 않은 일이기에 색안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와 친구 관계도 아니고, 그동안 세월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모르지만, 갑자기 나타나서 김영오씨와 함께 단식을 시작한다는 것에 대하여 자당 내에서도 이런저런 해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본디 정치인이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사람이 갈 곳 못 갈 곳을 잘 살펴 발길을 옮겨야 하며,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분 해야 한다. 세월호 사고가 난지 벌써 4개월이 훨씬 지났는데, 유가족 중에서 김영오라는 사람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지 벌써 40일이 지났는데, 갑자기 문재인 의원이 단식투쟁에 동참한 것을 보니 무슨 목적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새민련이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다수의 국민들이 의심하는 이때에 그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일 수도 있다. 국민들이 세월호 사고를 애도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 지금, 그 슬픔을 새민련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 판단한 국민들이 지난 보궐선거에서 야당을 외면하게 된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SNS 등, 단식 중인 김영오 씨의 유민이 아빠로써 자격 문제나 보상금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국민들의 생각을 정부에 대한 분노와 김영오 씨에 대한 동정심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있는데, 문재인 의원의 단식 동참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이다. 단식 중인 김영오 씨를 위로나 하고 오는 정도가 문재인의 위상이나, 그간의 행보로 보아 적합한 수순인데, 거기에 주저앉아 단식에 동참하는 이유는 결국 정치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져 가고 있는 것을 만회하고자 하는 이유라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끈하지 않는가? 차기 대권주자들의 이전투구 현상을 보는 기분이다.
모든 것을 순리적으로 일을 풀어가는 것을 국민들은 원한다.
지금은 民度가 수년 전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국민들이 정치인들의 정략적인 꼼수에 속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수를 먼저 알아보고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알아야 한다. 문재인은 앞으로 운신하기가 매우 불편하게 될 것이라 본다. 당내의 사정이야 그들의 전쟁이니 어쩔 수 없지만, 국민 정서는 그가 잘못하면 진퇴양난에 빠져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하여 국민들은 찬성하던 정서였다. ​
그러나 여, 야의 합의를 두 차례나 거절하는 야당과 유가족들을 보고,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팽배해 가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나기도 하지만, 대표를 세워서 협상을 하면 협상안이 좀 부족한 면이 있어도 참고 받아야 하는 것이지, 열심히 나서서 협상안을 만들어 낸 박영선 의원은 도대체가 무엇이란 말인가? 앞장서서 협상하라 해 놓고 뒤에서 흔들어 대는 짓을 한다면 자신들이 나서지 누굴 앞장세우는가 말이다.
협상이란 본디 서로 양보하며 의견을 좁히고 마침내 하나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 야권의 정치적 이해타산이 각 계파마다 다르겠지만 이러면 안 된다. 지리멸렬할 당이라 평가받고 싶은가? 국민들은 여당도 잘 해야 하지만, 여당 못지않게 야당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격려를 보내는 것이다. 야당 없는 여당이라면 그것은 독식이고 독재로 가는 지름길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순수한 마음과 애틋하고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추고 접근하는 정치가 되었으면 한다. 세월호 유가족들도 대통령을 꼭 만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 나는 진작 대통령이 유가족들 모두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만나서 위로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것도 일회성이 아니고 지속적으로 유족들의 마음을 풀어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것은 유족들의 마음이 풀리면 자연 국민들의 마음도 풀리기 때문이다. 다만, 조건이 없는 위로의 자리이고 미래 지향적인 대화의 장이어야 한다.
청와대는 경직을 풀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유가족이나 야권의 조건은 국회로 미루고, 오로지 위로의 만남을 만드는 게 좋겠고, 여당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유가족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기 바라며, 야당은 지나치게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그들 유가족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세월호 사태를 풀어가야 할 것이다. 특별히 유가족들은 야당만이 대화의 창구가 되어, 마치 야당이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줄 것이란 생각을 버리고 여당과도 깊은 대화를 갖기 바란다.
세월호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은 유가족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정부에서 철저히 이행해야 하고, 그것은 온 국민들이 바라는 바로 써 국민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일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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