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로 302명이 몰살을 당한 국가 초유의 비극적인 사태로 전 국민이 슬픔과 시름에 빠져있는 이때 일부 고위공직자나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노라면 어이가 없다 못해 분노가 치밀 지경이다. 더군다나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 학생들이라면 더욱 애처롭고 불쌍한 생각이 드는게 보통 인간이 느끼는 측은지심이고. 생각하면 할수록 안타깝고, 측은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게 정상적인 인간의 심성이다.
설사 우리의 일이 아니라 외국에서 이러한 참극이 벌어졌더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의 언행을 보면 가관도 아니다. 송영선 전 의원은 세월호 침몰사건을 두고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국민의 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으며, 해양경철서 과장이란 인간은 “해경이 승객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고 했다니 어떻게 이따위 모진 말을 스스럼 없이 토해낼 수 있는지 의식구조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게다가 사망자 명단 앞에서 동행한 공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설쳐댄 안행부 국장이나 6.4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과 교육감이 되겠다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폭탄주를 돌리고 ,새민련 소속 구청장은 세월호 침몰 첫날 직원들과 떡갈비 집에서 더덕주로 술판을 벌였으며, 인천시 동구청 공무원들은 가족동반으로 외유를 떠났다고 한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언론에 보도되고 비난이 일자 그제서야 흘러간 노래 재탕하듯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국민과 시민여러분께 심려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노력하겠다" 며 사과로 끝이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 정치인들의 수준이고, 공직자들의 수준이다. 국가로부터 국민에게 봉사하라는 임무가 주어진 국민의 공복이라는 공무원으로서 올바른 가치관이나 일반 국민보다 높은 윤리적, 도덕적, 법적 기준은 차치하고서라고 인간으로서의 근본마저 의심스러운 이런 자들이 정치를 하고 공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나라가 온전 할리가 없다.
공직자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는다면 국가도 믿을 수가 없게 된다.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이 되고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나태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기 짝이 없는 공직자들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일 이다. 국가의 중추인 공직자들의 기강이 바로 서야 사회질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으며 국가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세월호 침사 역시 선박 불법개조, 화물과적, 운행수칙, 승무원 교육, 등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공직자들의 기강해이가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두 번다시 이같은 참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직기강은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