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두고 북한에 놀아난 우리 정부 꼬라지가 그렇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설맞이 이산가족 상봉제의에 북한이 조선적십자사 명의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역제안을 하자 감지덕지 앞뒤 분간도 하지 않고 덥석 수락한 탓이다.

 

이게 어디 한,두번인가? 그만큼 당했으면 이제는 알만도 하지 않은가 말이다.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라 3대 세습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체제유지를 위해서 존재하는 불량국가를 신뢰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인식이라는 것이다. 단지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지를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무리하게 성사시키려다 체면만 구긴 꼴이 아닌가!

 

더군다나 기가 찰 일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무산될까 지례 겁을 먹고 한미합동 훈련까지 뒤로 미루며 북한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한 개.꼬라지를 연출한 대목이다. 북한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신중함이나 치밀한 전략도 없이 어떻게 하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조급증으로 원칙이고 체면이고 모조리 내팽겨쳤다는 사실이다. 

 

이런 꼴을 당하고도 부족했던지 아직도  희소식이 오기를 오매불망 학수고대 하고 있으니 꼴불견이 아닐수 없다는 것이다. 언제까지 북한의 눈치나 살피며 끌려가기만 할것인지 걱정이 앞서지만 최소한 제대로의 남북대화를 하려고 한다면 하다못해 이산가족 상봉 제의에 앞서 핵.포기는 물론 북한의 끊임없는 호전적인 발언에 관해서라도 한마디쯤 언급을 했어야  정상이라는 말이다. 그것이 바로 늘상 되뇌이는 원칙에 부합하는 일이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첫걸음이며 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