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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4-09 09:44
지금은 국민들의 집단영웅시대
 글쓴이 : 주노
조회 : 3,100   추천 : 0   비추천 : 0  
사람은 자신의 잘 잘못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한 일이니 이것이 진리(眞理)고 이것이 진실(眞實)이야' 이렇게 고집부리며 모두가 잘못 인줄 알고 있는데 자기 최면에 빠진듯 자신의 주장을 굽힐 줄 모르는 우매함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매우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했던 사람이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이 노출되거나 부족함이 확연한데도 "아니야 그사람은 절대로 그렇지 않아 당신이 그 사람을 잘못 봤어"라며 막무가내로 우격다짐을 한다면 당신은 어쩌겠는가? 특히 공인의 言行에 대한 잣대는 매우 엄격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을 대할 때, 그사람의 장점을 좋게 여기고 그 장점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쓰여지도록 부추기고 용기를 주어 더 많은 성과를 거두도록 독려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가 알고 있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은걸 알게되면, 그를 바르게 평가하고 단점을 고치고, 부족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쓰디쓴 비판도 하는게 옳다.
 
"무릇 지도자란 비판을 더 잘 새겨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덕목중 하나다. 사람이 칭찬만 받는다면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자신의 잘못된 말이나 행동에 대하여 변명으로 열을 올리는 걸 본다. 그리고 오판으로 인한 엄청난 국가적인 손실을 입히고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않고, 자기합리화 함정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 모습을 가끔씩 본다.
 
국가 사회적으로 지도층에 있는 사회적 리더들이 매너리즘에 빠져서 공의를 잃고 공분을 야기하는 잘못을 저질러,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일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 조직의 구성원인 국민이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가 사회적 리더들의 이러한 잘못을 미연에 방지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는것도 각종 매스컴이 해야할 일 중에 하나다.
 
바야흐로 지도자 한사람이 국가와 사회를 움직이던 영웅시대는 지났다. 이제 수평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를 합하게 만들어 가는 '함께하는 리더십'이어야 하는 시대다. 이제는 혼자가 아닌 다수의 집합체인 영웅군이 요망되는 시대란 말이다. 인류의 역사는 영웅들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대에 따른 영웅이 등장하여 집단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영웅시대가 아니고, 평범들이 집합하는 집단영웅시대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그 집단에도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그 리더는 자신의 영웅적인 욕망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평범함을 집합체로 융합하여 집단영웅을 만들어 내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라고 본다. 그것은 쉬운일은 아니지만 꼭 해야할 리더의 덕목이며, 조직의 객체들의 마찰을 조정하고, 이반을 막아주며, 함께 하도록 유도하는 자연스러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물론 쉽지않고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업집단은 그 기업의 각분야에 적합한 사람들이 공동의 이익 창출에 대한 사명감을 가진 사람이어야 그 기업의 조직원이 될 것이다. 그 기업의 가치창출과 맞지 않는 사람은 기업에서 퇴출되거나, 스스로 도태될 것이다. 기업은 기업의 특성상 이익에 반하는 조직원은 필요치 않고, 필요치 않은 사람은 그 조직의 일원이 될수 없으므로 함께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사회단체도 그 단체의 목적과 룰에 동의하고 참여하는 사람만이 그 조직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 목적을 위해 함께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단체를 위해하는 사람은 함께하지 못하는게 당연하다. 그리고 뜻이 맞는 사람들이 힘을 합하여 공동선을 위해 성실히 일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므로 더큰 목표를 설정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여 더큰 성과를 가두게 되는 것이다.
 
정치에 있어서 정당들도 마찬가지다. 각 당은 정강정책에 동의하고 정당원이 될 것이고, 그 정당의 목표달성에 각자가 가진 재능과 힘을 쏟아 정당의 최고 목표인 정권창출에 매진해야 그 정당을 국민들이 믿고 정권을 맡기는 것이라 본다. 정당 속에서도 분출되는 이반현상이나 권력투쟁의 그룹들이 나타나 서로 경쟁관계를 적당히 하는 것도 건강한 정당이 되는 조건중 하나다. 정당에서도 자신의 뜻과 당의 그것과 전혀 다르다면 당연히 스스로 물러나거나 퇴출되는게 맞다.
 
국가도 같은 조건일 수 있지만 조금은 다르다. 사회단체나 기업, 그리고 정당에서 파생되는 부작용이나 편가르기는 내부의 투쟁이나 룰에 의하여 정리할 수 있지만, 국가라는 집합체는 그리 되는게 아니란 것이다. 국가에는 정권을 가진 정당을 지지하여 정책을 따르는 사람이 있고, 그것에 대한 거부와 대안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인데, 그들 모두가 국가의 일원으로 권리와 의무가 똑같이 부여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도 국가의 일원으로 대우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이 못마땅하여 때론 껄끄러운 반대의사 표시를 해도, 그를 국가의 일원에서 퇴출시킬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의견도 수렴하고 조정해가며 국가를 운영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를 이끌어 가는 대통령, 그는 국민 모두의 대표이다. 그러니 어느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정책을 반대해도 그 역시 퇴출시킬 수 없는 국가조직의 일원이란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오로지 대통령은 그 모든것을 수렴하고 조정하며 모두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영웅을 바라는 마음이지만, 사실 영웅이 필요한 시대는 아니고 현군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이끄는 현군이 되겠는가? 참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다. 지도자는 국민이 집단영웅이 되도록 시대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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