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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12-03 11:04
체코 방문은 김정순 관광 때문이 아니었을까,
 글쓴이 : 한신
조회 : 2,049   추천 : 0   비추천 : 0  
국가 대 국가 간에 이루어지는 정상외교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형식이 중요한 이유는 방문국의 국격(國格)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청와대는 문재인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원전 비즈니스를 위해 체코를 경유한다고 발표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태평양을 가로 지르는 직항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굳이 멀고도 먼 유럽의 체코를 경유하여 아르헨티나에 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도대체 체코에는 왜 갔을까, 그 목적이 대단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체코를 방문한 뒤에 보여준 일련의 행간을 보면 의혹은 더욱더 커진다. 왜냐하면 막상 체코를 방문해서는 당초 청와대가 발표한 방문 목적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재인의 체코 방문 목적이 원전 비즈니스에 있다고 했지만 막상 체코에 가서는 원전이 의제가 아니었고 중간 급유와 양자 외교성과를 고려했다면서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 더구나 체코의 원전 건설은 2년 뒤에 수립되는 계획임을 감안하면 시급한 현안문제도 아니었다. 더구나 양국 간에는 특별한 현안이 없다. 그런데도 체코와 무슨 외교성과를 내겠다고 이런 해명을 내 놓았는지 생뚱맞기 짝이 없는 일이기도 했다.

마침 문재인이 체코를 방문한 날은 체코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부재중인 상태였다, 정상회담을 하러 간다면 사전에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비롯하여 의제와 내용을 조율하는 것이 외교관례인데 이런 절차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주인이 없는 집에 불쑥 갑자기 찾아간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특히 '체코'의 국호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해 외교 결례까지 범하면서까지 체코를 방문한 것은 갑자기 졸속으로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에 발생한 참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체코를 방문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은 계속 발생했다. 문재인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하여 조만간 퇴임이 예정된 총리라도 만나야 체면이라도 서겠다고 판단을 했는지 안드레이 바비쉬총리와 형식적이나마 체면치레 회담을 가졌다. 이 회담의 성격을 두고서도 처음에는 회담이 아닌 면담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실무자의 착오로 돌리는 추한 장면까지 연출하면서 또 다시 말을 바꿔 비공식 회담이라면서 체코 내부의 의전상 문제로 돌리면서 오락가락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비공개 면담을 쉽게 말하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면담으로써 갑자기 찾아온 손님을 빈손으로 되돌아 보낼 수가 없을 때 이루어지는 성격의 면담이다.

체코 방문이 예정에 없이 갑자기 이루어졌다는 정황은 동포간담회에서도 나타났다, 보통 대통령과 동포간의 간담회는 사전 조율에 의해 장소와 참석자가 결정되는 것이 지금까지 보여준 일종의 관례였다. 그런데도 전례를 무시하고 기업인과 동포를 대상으로 합동간담회를 가진 것을 보면 현지에서 급하게 마련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김정숙이 보여준 한편의 소극(笑劇)에 있었다. 김정숙이 프라하성()을 얼마나 정신없이 관람했으면 문재인의 행선지까지 놓치면서 황급하게 뛰어나와 내 남편 어디 있느냐면서 팔짱을 끼는 모습이야말로 영부인의 품위와 체통까지 구겨가며 나라 망신을 제대로 시키는 천박한 명장면이 아닐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체코 방문은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누군가의 입김에 의해 갑자기 항로를 변경하다보니 발생한 불상사인지도 모른다. 체코 프라하는 중세 건물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에 가는 길에 이왕이면 체코를 들러 가자고 채근했던 장본인은 어쩌면 청와대 안주인이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그랬으니 급하게 체코 방문을 끼워 넣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체코에서 아르헨티나에 가기에는 항공유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중간 급유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러니 청와대의 해명도 수시로 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추측과 억측이 난무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아까운 항공유만 소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참으로 미스터리가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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