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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8-11-16 11:38
정계 퇴출 대상자들의 허무맹랑한 발언을 접하며,
 글쓴이 : 한신
조회 : 1,756   추천 : 0   비추천 : 0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영어(囹圄)의 신세로 변한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역모와 반란이 뒤범벅이 된 불순한 정치적 탄핵으로 인하여 정권을 거머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지도 어언 1년 반이 지났다. 이처럼 시간은 쉬지 않고 흐르고 있는 중이다. 이제 정권의 남은 임기는 3년 반, 길다고 생각하면 길게 보일 것이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게 보이는 것이 시간이요 세월이다. 오늘이 지나면 어제는 역사가 되기 마련이다.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에서 그칠 줄 모르는 대화이기는 하지만 사실을 가지지 못한 역사는 뿌리도 없고, 열매도 맺지 않으며, 역사가가 없는 사실은 생명도 없고, 의미도 없다는 에드워드 핼릿 카의 외침이 세삼 뇌리에 떠오르는 계절을 또 맞이했다.
 
재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 표결에 부쳐졌을 때, 자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앞장서서 찬성표를 던졌던 그 당시 여당 국회의원들은 지금도 금배지를 달고 정치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부터 현재까지 16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좌파정권이 남발하는 사화주의 성격이 짙은 포퓰리즘 정책과 무한대로 질주하고 있는 독선과 독주, 그리고 오직 북한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아니 느낄 만큼 양심이라도 있을까, 이들은 문재인 정권이 적폐를 뛰어 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동안 말문을 닫고 오직 묵언으로 일관했다. 이들이 입을 닫은 것은 자신들이 저지른 원죄가 불러온 엄청난 현실적 귀책(歸責)을 모면하기 위해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지적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치가 아무리 실리를 쫓는 행위라고 해도 명분이 없으면 그것은 이미 죽은 정치일 따름이다, 명분이란 정당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가치에 속하는 명제가 분명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정치적 배신을 정당한 명분으로 삼을 수는 없다. 또한 배신을 명분으로 결코 인정해 주어서도 안 될 일이다, 더구나 정치적 배신을 자신의 소신으로 치장하고, 자신의 명분으로 위장하는 것은 정치모리배들이나 하는 추잡한 짓거리라는 점에서 더욱더 용인할 수가 없는 일이다, 흔히 역사에는 가정(假定)은 없다고 하지만, 프로 바둑기사가 판이 끝나고 나면 언제나 복기를 하는 것도 다시는 실패라는 가정(假定)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일 것이다,
 
특히 비정상적인 정치 변혁기를 거쳤을 경우라면 후일,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가려 두기 위해서라도 가정(假定)의 대입은 필요한 법이다, 만약 그 당시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되었다면 정치적, 절차적, 합법적인 면에서 정당성이 확보되어 야당과 민노총을 비롯한 강경 좌파단체의 극심한 반발에 적절하게 대응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헌정질서가 정상으로 작동 했었다면 작년 5월 장미 선거도 없었을 것이고, 대선 결과도 바뀌었을지도 모르며, 지난 6,13 지방선거 결과도 달라졌을 것이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태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며, 우파진영의 분열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이 지나간 시간을 회억(回憶)하는 가정(假定)의 모습이다.
 
따라서 당시 여당 소속 정치인으로써 탄핵에 찬성했던 일단의 무리들은 촛불 반란에 부역한 것이 아니고 좌파세력에게 권력을 고스란히 상납했다는 지적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가 없는 족쇄를 차게 돤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무성이 모처럼 입을 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두 구절에 있었다. “탄핵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지금 와서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 도움이 되겠느냐고 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불가피 했다니 무엇이 불가피 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앞으로 나라를 통째로 내어 줄 정도의 상황이 발생할 때가 도래했을 경우, 그때도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나라를 통째로 내 주겠다는 소리인가, 불가피한 상황을 불가피 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정치라는 미물이 아니던가, 김무성의 소리는 자신의 비굴한 선택을 합리화 시키는 반성 없는 변명으로 들릴 뿐이다, 탄핵에 대한 논쟁이 격화될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끝장토론은 피하겠다는 속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김무성은 김성태의 임기가 조만간 끝나면 새로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미 결과는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었다. 이 무슨 해괴한 망발인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놓고도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언젠가 롤백을 위해 정치권 막후에서 마치 암흑가의 보스처럼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음흉한 의중이 실린 발언으로 들리기도 한다, 김무성에 이어 또 다른 탄핵의 주역인 김성태의 발언은 또 어떠한가, 김성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에 빨리 입당하지 않는 것을 두고 전당대회 판이 깔리면 나오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명예 회복을 위해 팔 걷어붙이겠다고 정확한 메시지를 내야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간 보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고 힐난(詰難)까지 했다.
 
김성태의 이 발언은 참으로 형용모순(形容矛盾)이 아닐 수가 없다. 박근혜 정부를 인위적으로 망하게 만들어 불명예를 덮어씌운 자들이 누구였는가, 김성태도 그중의 한사람이 아니었든가, 더구나 60대 중반의 여성 대통령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만들어 한평생 감옥에 있게 만드는데 일역을 담당했던 김성태가 박근혜 정부의 명예회복에 대해 과연 언급할 자격조차 있는지 김성태는 자신에게 먼저 자문자답부터 해보라, 김무성과 김성태를 비롯한 숱한 탄핵 동참의 주역들이 통렬한 자책과 반성 없이 어떠한 변설을 늘어놓아도 친북좌파정권이 탄생하는데 일등공신 짓을 했다는 것과 우파 분열의 주동이 되어 각종 선거에서 대참패를 당하는데 장본인이었다는 이 사실만큼은 불변의 법칙이 되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슴의 멍에로 안고 살아갈 무리들이 아니던가, 이것이 당신들을 비롯한 당신들과 뜻을 함께했던 추종세력이 안고 가야할 씻을 수 없는 원죄이자 정계에서 사라져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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