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8-09-28 08:48
망측하기 짝이 없었던 문재인의 미국 발언,
 글쓴이 : 한신
조회 : 1,378   추천 : 0   비추천 : 0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유엔 총회 참석차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문재인의 행간을 보노라면 물들어 올 때 배 띄워라는 말이 실감난다. 가는 곳마다 문재인이 토설해 내는 발언을 보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미국과 유엔을 간 것이 아니라 마치 김정은의 충실한 대변인 자격으로 미국에 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유엔 연설이 그렇고, 미국외교협회에서의 연설이 그러하며, 트럼프에 우호적인 미국 폭스 뉴스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그렇다. 온통 북한 김정은의 입을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만 주었으니 차라리 김정은의 카게무샤(影武者)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김정은 찬양가 일변도였다. 얼마나 듣기가 민망했으면 블룸버그 통신은 문재인이 마치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같다는 보도까지 내놨겠는가,
 
문재인은 미국외교협회 연설에서 김정은이 자신에게 직접 했다는 말을 대신 소개했다. 김정은은 "지금 이 상황 속에서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고 말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원래 사기꾼은 현란한 세치의 혀 놀림으로 상대방을 속이는 전문가다. 상식을 겸비한 멀쩡한 사람도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가는 것도 상대방이 도저히 속지 않을 수 없는 테크닉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김일성, 김정일 시절 때도 그랬으니 그 핏줄이 어디로 가겠는가,
 
물론,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과는 다를 수도 있다. 김정은이 문재인에게 했다는 그 발언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발언이라면 고무적인 발언임엔 틀림없는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김정은의 발언이 진정성을 담보 받기 위해서는 대변인 같은 들러리 문재인을 내세워 대신 떠벌리게 할 필요 없이 자신이 직접 하면 된다. 특히 김정은이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대로 북한 핵 폐기에 대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직접 실행하면 김정은의 진정성은 100% 인정받게 될 것이다. 김정은이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하기 매우 쉬운 나라가 북한이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해가 상충되는 정당과 국회가 존재하고 자유 언론의 감시가 심해 국론통일 과정이 지난(至難)하지만 일인왕조 독재국가인 북한은 김정은이 곧 국가이므로 김정은이 결심하면 비핵화는 즉시 이루어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모부 장성택을 아주 가볍게 총살하고, 고위 간부가 회의석상에서 졸았다고 즉결 처분할 정도로 의사결정이 간단명료하게 이루어지는 나라가 바로 김정은 개인소유의 북한이기에 더욱 그렇다. 따라서 김정은이 진정으로 종전선언을 원한다면 미국과 유엔이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되고, 스스로 걸림돌을 제거하면 된다. 그런데 이런 저런 조건을 붙여가며 시일을 끌고 있으니 진정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인 것이다. 이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문재인의 그 어떤 역할도 헛품만 파는 꼴이 될 것이고, 김정은의 들러리라는 비아냥 소리만 듣게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이 미국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 내용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은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종전(終戰) 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 설령 대북 제재를 완화해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종전 선언을 해도 미국으로선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뜻으로 한 말인가,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라면 하나마나한 선언이므로 굳이 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도 왜 목을 매달고 안달이 나있는가, 언제든지 취소 할 수 있다는 말은 마치 초등학생들이 구슬치기 할 때 서로가 구두로 룰을 정했다가 수시로 깨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문재인의 이 발언은 우리나라 국민이 들어도 황당하기 짝이 없는데 미국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었으면 희한한 선언도 다 있다면서 한심하고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어쩌면 미국을 함정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김정은과 사전에 입을 맞추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더구나 한 나라의 운명이 좌우되는 종전선언을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는 식으로 내뱉는 것을 보면 국가 안보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지도 모른다. 대북제재 발언도 그렇다. 유엔과 미국의 철저한 감시 중에 있음에도 석유와 석탄이 공해 상에서 버젓이 환적 되어 밀수입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상품이 러시아와 중국 국경을 통해 버젓이 밀거래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된다는 이 말이 국제사회에 통한다고 생각하고 한 발언인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거대한 제방도 개미구멍에 의해 둑이 무너진다는 소리는 들어보지도 못했나 보다.
 
백번 양보하여, 문재인의 이 같은 발언이 종전선언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끄집어 낸 발언이라고 해도 북한 같은 망나니 집단이 종전선언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물고 늘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만약 북한이 기습적으로 도발을 감행한 이후, 종전선언은 있으나마나한 휴지 조각이라 지킬 의무가 없다고 강변하면 그때는 또 무엇으로 대응할 것인지 생각이나 해 봤는지 모를 일이다. 한 나라의 안위가 걸린 종전선언 같은 정치적인 선언은 장난삼아 쉽게 이루어질 성격이 아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좌파진영에서 드디어 평화시대가 왔다고 떠벌이고 있지만 진정한 평화는 수많은 난관과 우여곡절을 거쳐 오는 것이지 엿장수 마음대로 쉽게 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앵버리 식 평화팔이 장사도 자꾸 하면 할수록 언젠가는 반드시 혹독한 댓가를 받게 될 것이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5565 세금주도 정부 같다. 소담 12-18 1639 0 0
5564 한심하기 짝이 없는 국민연금개편 방안, 한신 12-17 1749 0 0
5563 그많은 장군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 한신 12-15 1810 0 0
5562 민주주의는 포풀리즘 정치이다. 소담 12-14 1698 0 0
5561 KTX열차사고, 김현미는 책임이 없는가, 한신 12-13 1757 0 0
5560 위장전입은 고위법관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 한신 12-11 1827 0 0
5559 자살(自殺) 주노 12-09 1886 0 0
5558 탄핵 7적, 당신들 밤새 안녕하신가, 한신 12-09 1711 0 0
5557 양심과 비양심의 정의가 헷갈린다. 소담 12-08 1598 0 0
5556 말도 안되는 교육 평준화 소담 12-07 1840 0 0
5555 김정은 답방에 쌍수 들고 반대하는 국민도 국… 한신 12-07 1909 0 0
5554 민정수석 조국이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 한신 12-05 2024 0 0
5553 체코 방문은 김정순 관광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신 12-03 2051 0 0
5552 문재인 정부는 민노총에 폭력 면허증을 발급… 한신 12-01 2225 0 0
5551 유치원은 정규 초등교육에 편입시켜라. 소담 11-29 2025 1 0
5550 복당파는 당권 장악 꿈도 꾸지 말아야,,,, 한신 11-29 2156 0 0
5549 소득주도성장이 아니라 세금주도성장이라고 … 한신 11-26 2312 0 0
5548 베네수엘라 venezuela 꼴 될까 걱정된다. 소담 11-26 2250 1 0
5547 당동벌이 (2) 주노 11-26 2361 1 0
5546 북한 핵 문제는 결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 소담 11-25 2036 0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