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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6 11:29
김성태, 이제 돌을 던질때가 되었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1,365   추천 : 0   비추천 : 0  
김성태가 한국당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맡고 있지만 솔직히 말해 어쩌다 걸린 횡재에 불과하다. 6.13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초토화 되지 않았다면 결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김성태는 현재 원내대표와 당 대표권한 대행까지 맡고 있다. 두 개의 직책을 겸직하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자신이 물러날때 까지는 당의 1인자의 위치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자신의 몸을 날려 당을 살려내겠다는 몸부림 보다는 일생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당권을 잡아 정치생명을 연장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김성태가 아무리 목에 힘을 주고 거들먹거려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자기 당 출신의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찬성표를 던진 원죄만큼은 역사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이 사실은 변할 수가 없고 변하지도 않는다. 며칠 전, 김성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준비위원장에 안상수 의원을 지명하여 자신의 권한을 위임했다. 김성태가 진정으로 당을 새롭게 일으켜 세울 생각이 있었으면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안상수를 기용할 것이 아니라 가장 중립적인 인사를 준비위원장에 기용하거나, 당내에서 마땅한 적임자를 찾을 수가 없었다면 외부 인사에게 준비위원장을 맡겨 비상대책위원장에 걸 맞는 인물을 물색해 달라고 전권을 위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김성태는 안상수에 대한 당내의 반대가 극심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어이 안상수를 준비위원장에 앉혔다. 이제 6.13 선거가 끝난 지도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그러나 20여일이 지나는 동안 당 대표 권한대행 김성태가 한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있다면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서로 총질을 하며 당권 헤게모니 전초전을 벌인 것이 전부였다. 이처럼 당내가 멱살잡이로 난장판이 되는 사이 안상수 준비위원회 측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감으로 솔솔 새어나온 인물만 무려 40여명이나 되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나라는 질책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뜩이나 패망 일보직전의 한국당에 쉽게 발을 내디딜 인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면 비상위원장 영입만큼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도 신입사원 공개 모집하듯 떠벌렸으니 오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사람도 만정이 뚝 떨어져 생각을 접었을 것이다. 그중에는 8순의 이회창의 이름도 보였고, 과거 새누리당이라면 전 국민을 향해 입에 거품을 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도울 김용옥의 이름도 들어있었으며, 심지어 대통령을 탄핵 시킨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의 이름도 들어 있었고, 좌파학계의 상징적인 인물인 최장집 교수의 이름도 들어 있었으니 보수의 혼백마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당 대표 권한 대행 김성태가 당을 살리기 위한 결심이 있었다면, 한국당의 정체성에 맞는 수많은 보수진영의 인사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십고초려(十顧草廬)를 하여 모셔 와도 시원찮을 판에 이따위 발상을 하고 있었으니 이런 모습이야말로 안상수를 기용한 김성태의 수준으로서 자신의 무능력한 한계만 보여준 꼴이 되고 말았다. 한국당은 지금 도저히 융합할 수 없는 두 세력이 정면으로 맞서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탈당을 요구하며, 분당을 주장하는 등, 추잡하기 짝이 없는 소리만 중구난방 식으로 나오는 통제불능 상태에 처해있다. 돌아가는 상황이 이렇다면  아무래도 한국당은 허물고 다시 짓지 않으면 회생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며칠 전, 서울에서 발간하는 한 메이저 언론에는 한국당이 살기 위한 칼럼 한편이 실렸다. 그 칼럼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현재의 한국당으로는 도저히 회생 가능성이 없으니 국회의원 112명 전원이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남아 차기 총선에서 심판을 받아 살아남는 사람들만 모여 다시 창당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현재의 한국당 모습이 얼마나 처참하게 형해화(形骸化)되었으면 이런 칼럼까지 다 나왔겠는가, 장막이 걷혀지면 지천에 늘려있는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필연적이다. 김성태가 대표 권한 대행을 한 달 정도 했는데도 이 지경까지 왔다면 이제 돌을 던질 때가 되었다. 시작은 김성태 부터 하라, 그것이 출발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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