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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5 12:08
정계 은퇴 대상에서 안철수도 예외가 아니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434   추천 : 1   비추천 : 0  
6.13 지방선거에서 모든 야당이 참패를 당한 것은 퇴출 당사자들이 정치판 전면에 있었던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안철도 그중 한사람이다. 안철수가 처음 정치에 입문할 무렵만 해도 안철수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안철수는 안철수로 있어야만 가장 안철수 답다는 말로 안철수의 정치 입문을 반대했다. 그러나 안철수는 주변의 조언과 충언을 외면하고 기어이 정치판에 들어오고 말았다.
 
안철수가 정치판에 입문한지도 벌써 6년이 되었다. 그러나 주변에는 아직도 그가 정치인인지 백신전문가인지 헷갈린다는 사람이 많이 있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도저히 정치인이라고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기이한 행동들을 심심찮게 보여주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철수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딸의 박사과정 졸업식에 축하해 주러 간다는 것이 미국행의 이유였다. 외동딸의 졸업 축하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패배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안철수가 생각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6.13 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하여 전멸하다시피 한 자신이 속한 정당 후보자들의 처지를 십분 이해해야 했고 선당후사의 정신을 발휘하여 가족의 축하 행사에 참석하기 보다는 낙선자들을 위로하는 일과 당의 미래와 진로를 걱정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이것이 공당의 간판으로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로써의 마땅한 처신이자 한때 당의 대표를 지낸 자로서의 최소한의 덕목이었다.
 
그러나 안철수는 선당후사보다는 선사후당(先私後黨)을 선택했다. 안철수에게는 똑 같은 과거가 있었다. 지난 201212월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과 안철수는 단일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문재인이 야권단일화 후보로 결정되어 박근혜 후보와 11 구도에서 자웅을 겨루었으나 문재인은 패배했다. 그때도 안철수는 최종 개표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나 몰라라하면서 곧장 미국으로 출국하여 주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당시는 자신이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이번의 안철수 미국행은 그때와는 성격자체가 판이하게 달랐다. 마음이 여려 부끄러움을 잘 타는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저조한 득표율에 수치심과 창피함에 어디론가 도피를 하고 싶어 외동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러 간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행을 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하여 낙선한 수많은 후보자들의 처지를 생각했다면 결코 미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안철수는 비른미래당 간판으로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7, 서울 동작구에서 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바른미래당 장진영 후보는 많은 후보들이 선거비 보전도 못 받아 빚더미가 된 상황에서 함께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 북에 올려 안철수를 비판했다. 그 당시 이 소식은 다른 이슈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안철수의 당무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김도식이 장진영 후보의 비판을 정치적 패륜으로 몰아붙이자 장진영은 초상이 났는데 상주 또는 집안 어른이 졸업축하차 미국에 간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귀를 의심했다는 말로 반박했고 같은 처지에 있는 바른미래당 낙선자들로부터 상당한 공감을 얻기도 했다.
 
그때, 만약 안철수가 미국행을 포기하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면 이런 뉴스는 생성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점이 안철수의 정치적 가치관과 덕목을 엿 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안철수가 20129, 박원순에게 시장 출마를 양보할 때만 하더라도 안철수는 신드름의 대명사가 되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반 국민은 안철수의 내면과 속살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안철수가 정치를 하게 되면 기성 정치인과는 무엇이 달라도 크게 다르겠다는 기대감이 안철수 신드름의 배경이자 근원이었다.
 
그러나 안철수가 정치에 발을 내디딘 이후 6년 동안 그가 보여준 행간을 회고해보면, 엉거주춤, 우유부단, 갈팡질팡, 우왕좌왕, 설왕설래, 좌충우돌, 오락가락, 등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미완성품이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했고 그러자 그의 인기는 이내 포말이 되어 어느 듯 정치판 계륵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그것을 아는데 6년이나 걸렸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일이긴 해도 기회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안철수가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할 각오가 있다면 괜히 정치판 주변에 미련을 가지고 어슬렁거릴 것이 아니라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주특기를 찾아 6년 전의 안철수로 회군하면 될 것이다. 지난 6년 동안 정치판에 기거하면서 백신개발과 정치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머리 좋은 안철수라면 모를 리가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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