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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28 10:05
갈수록 더 궁금해지는 문재인의 진짜 속내,
 글쓴이 : 한신
조회 : 1,408   추천 : 0   비추천 : 0  
문재인과 김정은이 전격적으로 판문점에서 비밀회담을 가졌다. 이른바 2차 비공개 남북정상회담이다. 트럼프가 미북정상회담을 취소한 다음날, 북한이 먼저 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차대하기 짝이 없는 시기에 열린 비밀회담은 석연치 않은 뒷말을 남긴다는 점에서 세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문재인은 정상회담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왜 비밀회담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특히 두 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비밀회담을 가졌다면 트럼프를 상대하기 위한 작전 모의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지 않다면야 굳이 비밀회담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담결과를 발표한 문재인의 회담 내용 설명도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식인지 지금으로선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설득력이 떨어진다. 발표한 내용도 1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이 원론적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요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어내는데 있다. 판문점 선언에 나오는 군사 당국자회담이나 적십자회담 등은 북한의 비핵화가 종결된 이후에 나와야 하는 부차적인 사안들로서 북한 핵폐기가 종결되면 남북관계 개선은 자연적으로 이루어질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비공개회담에서 김정은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했지만, 그렇게 의지가 확고하다면 김정은 자신의 입을 통해서 미국에 직접 하면 될 일인데도 왜 굳이 문재인의 입을 통해 대신 말해야 했는지 이 점도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더구나 미국과 북한은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물밑에서 접촉을 하고 있는 중인 점을 감안하면 김정은이 미국 측에 할 말이 있으면 이 통로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전달할 수가 있는 일인데도 문재인과 김정은이 굳이 비공개회담까지 가진 것을 보면 수상쩍은 점이 한둘이 아니다. 중국의 권위 있는 베이징 대학의 국제정치학자인 자칭궈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미국이 희망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선대의 유훈이라고 주장하는 비핵화는 그 성격부터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그 근거를 예로 들었다.
 
자칭궈원장은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핵능력을 포기하는 것. CVID가 바로 비핵화라고 보는 반면, 북한은 미국이 한국에 배치했던 전술핵무기의 철수, 나아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고 있는 핵우산의 철회를 포함하는 전략자산의 원천배제가 북이 말하는 비핵화라는 점에서 북한의 비핵화는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다수 전문가들도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궁극적으로 한미동맹의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 그리고 미국의 핵우산 철폐를 의미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만 봐도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화는 본질부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김정은과의 비밀회담에서 미국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CVID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CVID를 거론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북한의 핵폐기와 비핵화 해결에 가장 절실한 당사자는 우리 국민이다. 따라서 문재인은 우리 국민의 생존권을 걸고 미국보다 더 강력하게 CVID를 거론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했고 미국이 품고 있는 의구심도 해소시키는 길이기도 했다. 그러나 문재인은 북핵 피해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의 처지는 간과하고 마치 남의 일처럼 말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의 이행 차원에서 적십자회담과 남북 군사당국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는 이 같은 소리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결코 유쾌한 소리로 들리지 않을 발언들이다. 듣기에 따라서는 마치 남북이 이처럼 하해무드의 길로 나갈 것이니 미국도 톤 다운을 해야 한다는 늬앙스를 풍기게끔 만들 소지가 다분하게 보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과 김정은이 한통속이 되어 트럼프를 상대한다는 모양새로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불과 며칠 전만해도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취재에서도 한국기자단에게만 골탕을 먹였으며, ,미의 핵전문가 참관은 불허했다. 이런데도 문재인은 남한에서 김정은의 인기가 높다고 자랑삼아 말했으니 문재인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진짜 속내가 참으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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