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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03 20:09
극명하게 비교되는 모사드와 국정원
 글쓴이 : 한신
조회 : 1,392   추천 : 0   비추천 : 0  
어제는 마치 한편의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첩보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주인공 역은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였고 이 스토리는 실화였다. 보도에 따르면 엊그제였던 지난달 3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 TV 방송에 등장하여 그동안 이란이 비밀리에 개발해왔던 핵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자료라면서 이 증거물들을 생방송을 통해 공개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브리핑한 이 증거물들은 지난 1월 모사드 비밀요원들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잠입하여 슈러버드 지역에 있는 한 비밀창고를 급습하여 핵개발과 관련된 CD 183장과 55000쪽에 달하는 문서를 빼내온 특급비밀자료들이었으며 문서 무게만 무려 500이나 되는 엄청난 분량이었고 모사드 비밀요원들이 이란의 비밀창고에서 빼내온 핵개발 자료들은 1999년에서 2003년까지 가동했던 '아마드 프로젝트'라는 핵개발 관련 기밀문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모사드 비밀요원이 적국의 심장부에 비밀리에 잠입하여 엄청난 분량의 자료를 통째로 빼내오는데도 전혀 발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란에도 모이스라는 정보기관이 있지만 모사드와는 경쟁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 이번에 확실하게 드러났다. 모사드의 작전은 그야말로 신출귀몰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모사드의 비밀작전을 보면 정보기관이 무엇 때문에 존재해야 하며, 정보기관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실체적 스토리라는 점에서 정보기관의 존재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해준 셈이다.
 
아시다시피 모사드는 수많은 비밀작전을 성공시킨 정보기관으로 유명하며, 특히 2차 대전 당시 유대인을 대량 학살했던 나치 전범을 검거하는데 혁혁한 전과를 올리기도 했으며, 특히 아랍권 국가에 대한 정보 수집 능력만큼은 미국의 CIA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막강한 정보능력과 작전 수행 능력은 서방국가의 유수한 정보기관뿐 아니라 아랍권 국가에서조차 인정하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기회가 날 때마다 이란과 맺은 핵협정은 잘못 체결된 협정이라면서 파기를 해야 한다고 줄곧 지적해 왔다. 트럼프가 이렇게 말한 배경에는 비밀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사드 요시 코헨국장이 지난 1월 미국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니 트럼프의 발언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정보기관인 국정원을 보면 과연 정보기관이 맞는지, 모사드와 극명하게 비교되어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정원은 그동안 우파에서 좌파로,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이 여러 번 바뀌는 사이 그동안 애써 구축해 두었던 휴민트마저 이미 소멸되어 버렸고, 간첩 잡는 유능한 요원들은 적폐라는 이름으로 강제 퇴출되거나 범죄혐의자로 둔갑되었으며, 심지어 간첩 잡는 수사권까지 박탈하여 경찰에 이관코자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이 국정원이 처한 현재의 모습이다.
 
하지만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서 보듯, 형편없는 수사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경찰에 간첩 잡는 수사권을 이양하게 되면 간첩이 오히려 경찰을 잡는 세상이 도래할지도 모를 정도로 국정원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중이다. 하긴야 정보기관 수장이라는 사람이 남북정상이 만나는 장소에 나타나 눈물까지 훔치는 기가 막히는 장면까지 전 세계에 노출되는 세상인데다 통일부가 해야 할 일을 국정원이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주고 있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지만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와 다름없는 일이다.
 
이스라엘은 아랍권 국가들로부터 포위되어 있는 형국에 놓여 있지만 그 어떤 아랍국가도 이스라엘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모사드라는 막강한 정보기관이 아랍권 국가의 일거수일투족을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북한에는 10000여개의 지하 시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하고 판문점 평화 운운해도 그동안 만들었던 핵무기를 어디에 숨겨 두었는지 검증자체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모사드 같은 정보기관이 없고 정보기관 간판만 달고 있는 국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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