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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09:37
트럼프는 왜 시한을 5월로 정했을까,
 글쓴이 : 한신
조회 : 1,390   추천 : 1   비추천 : 0  
세상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장 독특한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기로 했다. 예단을 불허할 정도로 결과는 예측 불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김정은이 제시한 북,미 정상회담을 회담 제안을 전격 수락했다. 그것도 5월내라는 시한까지 정했다. 왜 시한까지 못 박으며, 45분 만에 수락했을까, 이에 대한 추측성 해설은 각 나라의 언론매체에 따라 백가쟁명식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아무도 이 회담의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저서인 협상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자신이야말로 협상의 대가라고 밝힌 적이 있다. 하긴야 복마전이 치열한 부동산 업계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었으니 자신감도 그만큼 충만할 것이다. 트럼프는 상대방과의 협상에서 단계적 접근법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먼저 상대방의 진심을 떠보기 위해 교란작전을 동원하고 그 다음에는 상대방의 약점을 찌르며 기선을 제압한다고 밝혔다. 그런 후에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유인하기 위해 판을 깰 것 같은 위협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북한을 방문하고 온 한국 특사단 일행이 미국을 방문하여 김정은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서 백악관 공식 대변인은 제쳐두고 문재인 정부의 정의용 실장으로 하여금 직접 발표하도록 만들었다. 트럼프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은 대화에 참가하지 않았으니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나고 온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어보고 김정은의 제안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각자 판단해 보라는 의미가 스며든 의도적인 조치였을 것으로 보여지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간 나라의 언론매체는 저마다 뼈와 살을 붙여가며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마치 수십 년 간 비밀리에 핵개발을 진행시켜온 북한이 하루아침에 핵을 포기하겠다고 선언이라도 한 듯, 각 언론매체의 논조는 장밋빛 희망사항과 또 다시 속아서는 안 된다는 추측성 보도가 혼재되어 헤드라인을 장식했으니 트럼프의 여론 떠보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특히 트럼프가 김정은을 5월내로 만나겠다는 이 한 마디에 유독 한국의 언론매체는 다른 나라의 언론매체와 달리 유별나게 호들갑을 떨며 흥분했다. 국내 언론이 요란하게 들떠있는 사이 지난 9, 백악관 세라 센더슨 대변인이 나서 공식 브리핑을 시작했다. 어쩌면 이날 세라 센더스 대변인이 브리핑한 내용이 트럼프 정부의 진짜 속내 인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날 센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의한 구체적인 조치와 구체적인 행동을 보지 않고는 그러한 만남을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구체적이고 검증할 수 있는 행동을 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센더스의 이 공식 브리핑은 북한이 비핵화 등과 관련하여 손에 잡힐 만한 가시적 조치가 없다면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언급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
 
이날 브리핑 중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미국은 최대의 압박 작전이 느슨해지지 않게 하고 있으며 결코 물러서거나 그 작전에 어떤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입장이 아무 것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대목은 다시는 속지 않고 김정은의 목줄을 단단히 옭아매고 가겠다는 트럼프의 의중을 나타내는 속내인지도 모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20124, 개정된 헌법 서문을 통해 핵보유국임을 헌법에 명기 시킨데 이어 2017107, 노동당 중앙위윈회 제72차 전원회의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의 병진노선의 변함없는 추진과 자립적 경제를 통해 제재 극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인들 이것을 모를 리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감안해 볼 때, 트럼프가 제시한 5월내 회담 수락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완성으로 설정한 미국의 레드라인이 5월까지라는 의미와 일치한다.
 
 
따라서 트럼프는 북한의 병진정책 포기와 현재의 핵 폐기와 미래의 핵 개발 포기에 대한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CVID)인 확실한 검증방안을 5월내로 내놓지 않는다면 회담 불가는 물론 제2단계 조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김정은에게 보낸 것일 수도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뻘 되는 두 사람이 만나면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는 쉽사리 예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화파 틸러슨 국무장관을 전격 경질하고 그 자리에 강경파 폼페이오 전 CIA 국장을 임명했다는 점이다. 폼페이오의 국무장관 기용은 김정은의 도박이 성공할지, 아니면 외통수가 될지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다시는 속지 않겠다는 트럼프의 의중이 실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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