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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8-02-28 15:55
평창 올림픽 이후의 남북 대화
 글쓴이 : 청양
조회 : 1,402   추천 : 1   비추천 : 0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며칠 후 패럴림픽이 개최됩니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한반도 기를 들고 북한과 공동 입장을 한 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만들어 경기에 임한 일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또 북의 김정은 동생 김여정이 내려와서 제법 당당한 자세를 견지했던 일, 폐막식에 김영철이 참석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반감을 준 것을 보며, 꼭 이렇게 해야 했는가?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입니다. 

그나마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가 폐막식에 참석하여 문재인 정부와 미국의 관계가 그리 나쁜 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은 안심도 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고강도로 압박하는 일이야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운신하기가 좀 거북하고 모처럼 찾아온 남북의 대화 분위기가 조심스럽고 위축되리라 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며 선수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감사를 보냅니다. 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정신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정신이 뒷전으로 밀리고 정치 논리가 지나치게 앞 선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 한반도가 새로운 기회를 맞는 에너지가 살아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지구상의 인간들이 이기적인 생각으로 서로 적을 만들고 싸우고 서로 미워하며 다투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몇 명 안 되는 정치인들의 정치 논리가 작용하기에 갈등이 조장되는 것이라 봅니다. 사실 북한은 김정은이 왕정시대 보다 더 견고한 왕중의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인민을 억압하고 인민을 사유화하여 노예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인민이 굶주리는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남이나 북이나 순수한 민간인들은 만나서 몇 시간만 대화하면 서로 이해하게 되고 동질감을 찾을 것입니다.

결국 내가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화를 한다면 결코 진실한 대화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바보가 아니라면 대화를 통하여 상대의 의중을 간파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고로 당연히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대화의 장을 넓혀 가야 합니다.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우리끼리의 대화가 절실한 것이 현실입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물론, 북의 인권문제도 제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분명 그들은 반발하고 대화의 문을 닫으려 하겠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협상력이고 지도자의 역량이 아닐까요?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에 대하여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저는 우리 국민들의 수준과 역량을 믿고 있습니다. 현 정부가 북한에만 이익을 주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겠지요. 국민들이 걱정을 하면서도 믿고 있는 것은 우리의 체제가 분명 북한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인민들도 머지않은 장래에 당연히 깨달아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걱정할 것이 무엇입니까?

혹자는 우리의 남남 갈등이 북한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갈등은 우리의 탓이지 남의 탓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의 이기심이 편가르기를 통하여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의 체제가 북한보다 훨씬 우월하니 걱정하지 말고 문재인 정부를 믿고 기다려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물론 국민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과를 살펴봐야지요.  
 
남북이 모두 정치 지도자가 없어지고 민간인 끼리라면 어느 정도 갈등은 있겠지만 금방 통일도 될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는 없겠지만요.

안타까운 일이 많지만, 과거에 매몰되어 미래로 가지 못한다면 우리 세대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갈등하며 성장하는 것이지만, 지나친 진영논리나 지역이기주의에 매몰되어 대의를 그르치면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사안일에 빠져 무능한 국민이 되어서도 결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좀 더 차분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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