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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2 11:36
남북정상회담은 언제나 독이든 성배였다.
 글쓴이 : 한신
조회 : 1,278   추천 : 0   비추천 : 0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각자의 스토리텔링이 듬뿍 담긴 각 나라의 선수들이 아니라,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위장평화단이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정은은 마치 크나큰 은전을 베풀 듯 문재인에게 친서를 전달했고, 여기에 이른 시간에 방북 해달라는 요청까지 한꺼번에 제의를 받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입은 귓가에 까지 찢어져 마치, 약물에 취한 듯, 허공에 붕 뜬 기분으로 연신 황송 하옵니다를 외치며 북향(北向)재배를 하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이 부산을 떨고 있어 여간 꼴사납지가 않다. 이런 모습이 북한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문재인 정권 주축 세력의 몰골이다.
 
며칠전 있었던 청와대 오찬장에는 얼굴을 감추어야할 국정원장까지 나서 얼굴을 들이 내민 것은 앞으로 대북비밀 접촉의 창구가 국정원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묵시적 표현이다. 국정원은 북한과 비밀리에 짬짜미를 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8개월 동안 적폐청산이라는 표어를 내 걸고 전임 정부에서 근무한  국정원 간부들을 숙청시켰을 것이고, 간첩을 잡는 대공수사권도 없애려고 했을 것이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은 남북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라는 건배사를 했고 200710, 노무현이 김정일과 회담을 했을 때 자신이 비서실장의 위치에서 총괄 지휘를 했다고 자랑까지 했다.
 
특히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두 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고 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났다는 말로 자신의 가슴과 머릿속에 종북 인자(因子)가 얼마나 깊숙하게 박혀있다는 것을 드러내며 현 정권의 성격은 과거 보수정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것을 김정은에게 그대로 보여주기도 했다. 당초 북한에서 김여정을 내려 보낸다고 발표했을 때, CNN을 비롯한 외신은 김정은의 친서 휴대와 북한 방문 요청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니 김여정의 문재인에 대한 방북 제의는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북한이 김여정을 앞세워 미소작전으로 나온 것은 한 김정은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핵을 보유한 채, ,미 간을 이간시키고 국제적인 제재국면을 흔들만한 수()중에서 가장 만만하고 다루기 쉬운 방안이 문재인 정권을 이용하면 된다고 판단하여 내린 결정이 바로 김여정의 방남과 친서전달, 그리고 문재인의 방북 요청이었다는 것은 바보가 아니라면 누구든지 간파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그러나 문재인의 평양방문은 그렇게 쉽게 대답할 문제가 아니었다. 차라리 문재인이 김정은에게 서울을 먼저 방문해 달라고 역제안을 하는 것이 전략적인 접근이었다.
 
이날 문재인은 김여정에게 이번 만남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은 김여정과 네 번이나 조우하면서도 북핵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이런 마인드로 문재인이 김정은과 백번 정상회담을 해봤자 남남갈등과 한,미 간 불협화음만 유발할 뿐, 북핵 문제가 해결 될 리가 없다는 점에서 남북정상회담 무용론이 오히려 더 설득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이미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증명이 된 사실이기도 하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의 정상회담은 북한에 핵개발과 미사일을 개발을 하는데 시간만 벌어준 꼴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지난 2000 613일에서 615일까지 평양에서 있었던 김대중과 김정일의  1차 회담과 2007102일부터 104일까지 평양에서 있었던 노무현과 김정일의 2차 회담이 있었지만 돌아온 것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뿐이었다. 이 기간 중, 정부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된 돈과 물자는 무려 187천만 달러에 달했고, 민간차원에서 지원한 금액도 62천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돈만 받고 먹튀를 하고 말았다.  이것이 북한 정권의 실체였다.
 
그런데도 좌파정권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좌파정권 10년 동안에는 북한의 특별한 도발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햇볕정책의 성과라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가 지원해준 막대한 돈으로 비밀리에 핵개발을 착착 진행시켜 오다가 2006년에 1차 핵실험을 실시하여 햇볕정책을 비웃었고. 그 이후에도 20092차 핵실험, 20133차 핵실험, 20164.5차 핵실험, 20176차 핵실험까지 했으며 핵무기를 실어 나를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도 꾸준히 해왔다. 이처럼 남북정상회담은 언제나 독이 든 성배만 받은 꼴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설령 문재인과 김정은 간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다고 해도 이번에도 역시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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