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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06 14:27
문재인의 외줄타기를 우려하는 미국의 시선,
 글쓴이 : 한신
조회 : 2,611   추천 : 1   비추천 : 0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줄곧 유지해 왔던 통미봉남(通美封南)기조를 버리고 통남봉미(通南封美)전술을 택했다. 불과 며칠까지만 해도 문재인의 평창 올림픽 참가 요청에 대해 단 한마디도 대꾸를 하지 않던 북한이 새해가 들자 느닷없이 평창올림픽을 들고 나온 것은 대화에 목말라 있는 문재인 정부에 의표를 찌른 기습이었다. 올림픽 개최 한 달 남짓 남은 무렵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기습적으로 제의한 것은 누가 봐도 복선(伏線)이 깔려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신년사가 분명했다.
 
엄밀히 말하면 북한은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빈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동계스포츠 종목에는 취약하다는 뜻이다. 설령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고 해도 참가할 선수는 불과 한,두 종목의 선수에만 해당될 것이다. 이처럼 동계스포츠 취약 국가인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 하지 않는다고 해서 실패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참가한다고 해도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계스포츠 강국들이 빠짐없이 참가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을 보장하는 첩경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사실이 이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참가하는 것이 성공하는 올림픽이 된다고 선전을 해왔다. 북한과 대화의 물꼬를 터기 위한 노림수 때문이었다. 아시다시피 문재인은 김정은의 평창올림픽 참가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어쩌면 인도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하겠다고 밝힌 것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 때문이었는지도 모르며,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흥진호의 미스터리한 월북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모종의 작전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목말라하는 문재인 정부의 처신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대화에 목이 메어 있었다고 해도 김정은의 신년사에 숨겨져 있는 내면을 분석하지도 않고 신년사가 나온 지 불과 6시간 만에 성급하게 화답을 했다는 점은 누가 봐도 지나치게 경솔하고 성급한 처사가 아닐 수가 없는 일이었다. 북한은 과거에 있었던 신년사에서도 항상 남북간 유화 메지지를 띄웠지만 돌아오는 것은 대남 도발이었다. 이처럼 겉으로는 대화 손짓을 하고 돌아서서는 도발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는 사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김정은이 던진 미끼를 덜컥 물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조급증이 낳은 악수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만약 북한이 올림픽이 끝난 후 또 다시 도발을 할 경우, 그때는 또 어떤 변명으로 둘러 댈 것인지 생각이나 해봤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들뜬 분위기와는 다르게 미국의 반응은 문재인 정부와는 판이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정은의 한마디에 문재인을 비롯한 정권의 실세들은 마치 해빙기가 도래한 듯, 너도나도 별별 소리를 다 지껄이며 장밋빛 환상에 젖어 있지만 미국 정부와 조야는 문재인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냉소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는 나의 핵 버튼이 더 강력하다는 말로 되받았고, 니키 헤일리 유엔대사는 임시방편으로 웃으며 사진 한 장 찍는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 한 것은 문재인 면상을 향해 직설적으로 면박을 주는 소리로 들리기도 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김정은의 한,미 이간질 신년사가 나온 이후, 미국에서는 유독 한미동맹 60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부쩍 많아졌다는 현상이다. 그것은 얕은 내도 깊게 건너야할시기인데도 김정은의 외줄타기에 올라선 문재인이 그만큼 아슬아슬하게 보이기 때문에 나오는 소리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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