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이념적 좌표가 흔들린다.
‘중도’ 또는 ‘중도적 정치’는 용어의 해석도 물론이거니와 실천이라는 대목에 부딪히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기 힘든 것이다.
‘새정치’를 들고 혜성처럼 나타난 안철수.
그러나 그는 결국 ‘새정치’가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보여주지 못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안철수라는 비교적 젊은 인재가 안타깝게도 대통령병에 걸리고 말았다.
정치인 안철수로 거듭(?)난 안철수
슬그머니 ‘새정치’라는 깃발위에 ‘중도’라는 글씨를 덧칠하면서 나타났다.
중도?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르는 것이야함에도, 안철수의 중도는 보수쪽 혹은 진보쪽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 질 수밖에 없는 궁한 처지에 몰리고 말았다.
즉, 중도진보냐 혹은 중도보수냐 양갈래의 갈림길에서 꼼짝하지 못한 엉거주춤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입장에서 보면 중도진보를 표방하는 것이 옳고, 안철수의 입장에서보면 갈갈히 찢겨진 보수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철옹성 진보를 공략하는 것보다 쉽다고 판단을 하였을 것이다. 이것이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과 안철수의 딜레마다.
다당제의 실험은 또 다시 실패를 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안철수는 ‘보수대통합’이라는 미명의 희생자가 될 것 같다.
‘자강’?
유승민의 ‘자강’은 실패했다.
안철수의 ‘중도’도 중도하차가 분명해지고 있다.
안타깝지만 머리숫자가 많은 자유한국당이 보수의 적자자리를 쉽게 내놓지 않을 것이다. 친박도 연명할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