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으로 조기 보궐선거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적폐청산이다. 선거시에는 42% 국민의 선택을 받았지만 새정부 출범후 84%의 국민지지를 받다가 그제 78%으로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잘한다는 생각들이고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본다. 우리 국민들은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지만 약간의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무위원 임명과 청문회로 주춤거리긴 해도 그것은 좋은 일꾼들을 검증하는 과정이니 조금 늦어지더라도 잘 될 것으로 본다. 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선서에서 청와대시대를 마감하고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첫마디에 열광했다. 국민과 좀 더 가까이 국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인 것이다. 5월9일 당선 이후 내일 모래 6월 9일은 한 달이 된다. 광화문 종합 청사 입주는 며칠이면 될 터인데 여전히 청와대시대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있다.
이미 행정부가 세종청사로 옮겨진 상태인데 대통령 참모진들을 이끌고 입주하면 될 것이다.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려면 2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새로 건물을 지을 필요도 없는데 임기의 절반은 현재 청와대 시대를 유지하겠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그럼 대통령 첫마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허언이가 아니면 국민들에게 듣기 좋은 립써비스인가?
대통령의 진의를 주변 참모들이 잘못 챙기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대통령 자신이 청와대를 사용해보니 거기가 더 좋아서 임기 후반에 옮겨야겠다고 마음이 변한 것은 아닌지 왠지 국민의 한사람으로 걱정스럽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마디를 굳게 믿고 싶다.